프로농구 선두권인 울산 모비스와 원주 동부가 나란히 연승 신바람을 냈다.
모비스는 8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부산 KT에 73-71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모비스는 7연승을 질주했다. KT와의 맞대결에서는 11연승을 달렸다. 모비스(10승2패)는 올 시즌 10승 고지를 처음으로 밟은 구단이 되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KT는 최근 8경기에서 내리 지면서 3승9패로 인천 전자랜드와 더불어 공동 최하위에 머물렀다.
56-62로 들어간 4쿼터에서 모비스는 함지훈의 연속 4점과 양동근의 2점슛을 묶어 종료 8분23초를 남기고 62-62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비등하게 이어지던 흐름이 모비스 쪽으로 유리하게 흘러가기 시작한 것은 종료 3분여를 남겼을 때였다. 이날 맹활약한 KT 가드 전태풍이 5반칙으로 퇴장당한 것이다.
모비스는 이후 함지훈이 자유투 2구를 넣어 70-68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연패를 모면하려는 KT의 의지도 끈질겼다.
KT는 종료 1분 11초 전 윤여권이 3점포를 꽂아 71-70으로 역전했다. 희비가 갈린 것은 종료 8.6초 전. 모비스는 함지훈의 슛이 불발됐으나 박구영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고 양동근이 이를 받아 외곽포를 꽂아 넣어 73-71을 만들었다.
KT는 작전 시간을 부르고서 막판 역전극을 다짐했다. 그러나 윤여권이 쏜 3점포가 림을 맞고 튕기면서 끝내 역전 드라마를 쓰지 못했다.
양동근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5점을 넣고 5어시스트를 곁들이며 모비스 승리를 이끌었다. KT에서는 찰스 로드가 26점, 전태풍이 23점을 올렸으나 팀의 패배로 웃지 못했다.
동부는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 홈 경기에서 전자랜드를 76-70으로 물리쳤다. 전반을 37-38로 끝낸 동부는 3쿼터에만 8점을 보탠 데이비드 사이먼의 활약에 힘입어 57-48로 달아나며 경기 주도권을 쥐었다.
동부는 9승3패가 되면서 고양 오리온스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전자랜드는 내리 8경기를 졌다. 이틀 전 창원 LG전을 앞두고 삭발 투혼까지 보였으나 여전히 효과를 보지 못했다.
사이먼이 16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김주성도 12점, 6리바운드로 힘을 거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