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브라질월드컵에서 부진한 활약에 그쳤던 이청용은 최근 과거의 기량을 되찾으며 소속팀은 물론, 축구대표팀에서도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박종민기자
'블루드래곤' 이청용(볼턴)의 부활에 소속 팀도 상승세를 탔다.
이청용은 8일(한국시각) 영국 볼턴의 마크론 스타디움에서 열린 위건 애슬레틱과 2014~2015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라운드) 17라운드에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1일 노리치와 원정경기서 시즌 1호 골 맛을 봤던 이청용은 5일 카디프시티를 상대로 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이 경기에서는 '북 치고 장구 치는' 원맨쇼를 펼쳤다.
후반 5분 맥스 클레이턴의 선제골을 이끌어 내는 도움에 이어 후반 16분에는 페널티킥을 직접 차 넣어 1골 1도움을 기록, 볼턴의 3-1 완승을 이끌었다. 7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한 이청용은 올 시즌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2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더기 프리드먼 감독 재임 시절 부진한 활약에 그쳤던 이청용은 그 영향으로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부진한 성적이 계속되자 볼턴은 프리드먼 감독을 경질하고 닐 레넌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셀틱(스코틀랜드)의 지휘봉을 잡았던 당시 차두리(FC서울)와 기성용(스완지시티)을 직접 지도했던 레넌 감독의 부임 후 이청용도 과거의 맹활약을 되찾은 모습이다. 그러자 레넌 감독은 연일 이청용의 기량을 칭찬하며 더욱 격려하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대표팀에서도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이청용은 요르단(14일)과 이란(18일) 원정 평가전도 주전으로 경기할 것이 유력하다.
이청용의 맹활약에 볼턴도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5승2무10패(승점17)를 기록한 볼턴은 18위로 순위를 끌어올려 중위권 도약을 노릴 수 있는 위치가 됐다. 특히 레넌 감독 부임 후 6경기에서 4승2패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