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가드 이현민(왼쪽)과 KGC인삼공사 박찬희가 7일 KCC와 SK를 상대로 경기를 조율하고 있다.(고양, 안양=KBL)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 안양 KGC인삼공사가 나란히 연패에서 벗어났다. 간판 가드들이 맹활약했다.
오리온스는 7일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 홈 경기에서 84-76 승리를 거뒀다.
개막 최다 타이인 8연승 뒤 3연패에 빠졌던 오리온스는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9승3패가 된 오리온스는 1위 모비스(9승2패)를 0.5경기 차로 압박했다.
특히 베테랑 가드 이현민이 170cm 남짓한 키에도 14점에 리바운드를 7개나 잡아냈고, 5도움을 곁들이며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최고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트로이 길렌워터가 24점 9리바운드 4도움으로 변함없는 경기력을 뽐냈고, 강력한 신인왕 후보 이승현이 14점 7리바운드로 거들었다.
KCC는 오리온스전 2연패를 당하며 LG와 공동 5위에서 6위(5승7패)로 떨어졌다. 최장신(221cm) 하승진이 16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으나 주포 타일러 윌커슨이 6점으로 부진했고, 종료 6분39초 전 5반칙 퇴장하며 화력 싸움에서 밀렸다.
오리온스는 4쿼터 한때 16점 차까지 앞서 낙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박경상(12점)의 3점포와 김지후(8점)의 3점 플레이 등으로 KCC가 종료 2분55초 전 70-77까지 맹추격했다.
하지만 이승현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종료 2분33초 전 노마크 기회에서 날린 3점슛이 통렬하게 림을 가르며 단숨에 승부를 10점 차로 벌렸다.
KGC는 안양 홈에서 SK를 82-69로 누르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3승8패로 부산 KT와 공동 8위에 올랐다. 박찬희가 12점, 14도움을 올리며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14도움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다. 역대 최다 기록은 김승현(은퇴)의 23개다.
오세근이 11점, 12리바운드, 강병현이 14점으로 거들었다. 양희종은 발목 부상 이후 4경기 만에 복귀해 6점, 4가로채기로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SK는 4연승의 상승세가 끊겼으나 7승4패로 4위를 지켰다. 애런 헤인즈가 23점, 김선형이 17점으로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29점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