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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측 "S병원, 위축소술 자랑하듯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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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사로 남기지 않기위해 소송진행
-복통, 고열, 흉통…병원은 참으라고만
-퇴원당시 병원도 적극적으로 안말려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재형 (KCA엔터테인먼트 이사)

지난주 연예계를 넘어서 우리 사회를 흔들었던 뉴스가 바로 가수 신해철 씨의 사망 소식이었습니다. 멀쩡하게 활동하던 사람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도대체 정확한 사인이 뭐냐, 논란이 컸는데요. 화장이 진행될 예정이던 지난 31일, 동료 연예인들이 ‘부검을 해서 정확한 사인을 밝히자’고 유족들에게 요청을 했고 유족측이 수용을 하면서 화장 절차가 중단이 됐죠. 그리고 오늘 부검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대체 왜 부검까지 가게 된 건지, 쟁점은 뭔지, 고(故) 신해철 씨의 소속사 입장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KCA엔터테인먼트의 김재형 이사 연결을 해 보죠. 김 이사님 나와 계십니까?

[김현정의 뉴스쇼 전체듣기]


◆ 김재형> 네.

◇ 김현정> 심적으로 힘든 와중에 이렇게 인터뷰 응해주셔서 고맙다는 말씀 먼저 드리고요. 너무 갑자기 고인이 떠나서 지금 유족들이나 지인들이나 더 많이 힘드시죠?

◆ 김재형> 지금 유족 측이나 회사 측도 상당히 좀 충격을 많이 받은 상태에서, 어찌 됐든 사망 원인과 관련한 부분들을 정확하게 규명하려고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사실 화장터로 이동하는 사진까지 대중들이 다 봤는데 그 중간에 절차가 중단이 됐어요. 사실 죽음을 놓고 여러 가지 얘기들이 초기부터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처음에 화장을 하기로 결정하셨던 건 왜일까요?

◆ 김재형> 아무래도 고인이 되신 분의 시신을 또 다시 한 번 훼손하는 부분이... 가족 측의 입장에서는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부분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화장 직전에 동료 지인, 연예인분들께서 ‘더 이상은 그냥 보낼 수는 없다, 의문사로 남기지 않겠다’라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하셨어요.

◇ 김현정> 동료들은 ‘이대로 이렇게 화장하고 그분을 보내면 의문사로 남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신 거군요, 그러니까?

◆ 김재형>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시중에 하도 여러 가지 소문들이 많았기 때문에 나오신 김에 정확하게 내용을 정리해 주셨으면 좋겠는데요. 그러니까 신해철 씨가 위 밴드 수술을 받은 건 5년 전의 일이고 이번에는 장협착 증상이 온 거죠? 이게 일종의 후유증인가요?

◆ 김재형> 사실 이번에는 위 밴드 수술에 대한 부작용이라기보다는, 정상적인 활동 와중에 복통을 호소해서 병원을 방문을 한 것이었고요. 직접적인 연관이 있었다고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협착된 장을 펴는 수술을 한 건데, 그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걸로 지금 보입니다. 유족들은 어떤 문제가 있었다고 의심을 하고 계십니까?

◆ 김재형> 복통 때문에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는데요, 수술 직후부터 계속 ‘배가 아프다, 통증이 좀 가라앉게 해 달라’는 요청을 병원에 계속 했지만 병원 측에서는 ‘수술 이후에 아픈 건 당연한 거 아니냐,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통증이 점점 가라앉을 것이니 참고 기다려야 된다’라고 얘기를 해서 환자도 크게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서 의심을 했던 건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복통 이후에 고열이 발생됐고 흉통까지 있다고 해서 병원에서 진통제랑 처방을 해줬고, 그때 심전도 검사도 같이 했었던 걸로 알고 있어요. 수치를 보고 ‘심근경색이나 심정지가 올 수 있는 가능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배 하복부를 누르면서 ‘이쪽 부위에 통증이 없으면 복막염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 걱정하지 마라’ 이렇게 환자를 안심시켜주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환자가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국 심정지 이후에 아산병원에서 응급수술을 진행했을 때, 복막염이라든가 장 천공이라든지 병원 측에서 우려하지 말라 한 부분들이 확인이 됐었던 거죠.

지난 27일 오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한 가수 신해철의 영정사진. (황진환기자/ 사진공동취재단)

 


◇ 김현정> 수술 후에 통증을 지속적으로 호소했는데도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졌는가. 바로 그 부분을 핵심적인 의혹으로 삼고 계시는 거군요?

◆ 김재형> 네.

◇ 김현정> 그런데 수술기록부가 공개된 걸 보니까 '병원에서는 입원을 하라고 권유를 했는데 신해철 씨가 그것을 뿌리치고 그냥 갔다' 이런 기록들도 있는 것 같던데 이건 어떻게 된 걸까요?

◆ 김재형> 네. 환자가 거부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환자의 입장으로 돌아가서 유추를 해 보면 본인의 건강상태가 심각하다는 그런 인지가 없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런데 복통이 아주 심했다면 병원에서 나가라고 해도 있어야 되는 상황이었을것 같은데....

◆ 김재형> 병원에서 조치가 계속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가라앉지를 않으니까, 병원에 있으나 없으나 마찬가지라는 생각도 해 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것보다도 더 중요한 부분이 사실 환자가 퇴원을 하겠다고 요청을 한다고 하더라도, 장 수술 이후에 발생하는 고열이나 통증에 대해서는 충분히 의심을 가지고 적당한 조치를 취해야 되는 게 병원 측의 입장이 아닌가. 예후 관리가 부실했다는 부분을 저희는 지적하고 싶은 거죠.

◇ 김현정> 나간다고 했을 때 병원에서 적극적으로 말리거나 이런 행동은 없었다고 하고요?

◆ 김재형> 네, 그렇죠.

◇ 김현정> 그렇군요. 지금 '장 유착 수술을 하는 과정에서 유족들에게 알리지 않고 위 축소 수술까지 이루어졌다' 유족 측에서 이런 주장이 나오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된 건가요?

◆ 김재형> 수술 이후에 수술 영상의 스틸컷이라고 하죠.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신해철 씨 부인 분과 신해철 씨에게 설명을 하는 시간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게 복강경으로 진행됐던 수술이니까 그 수술 진행을 하면서 어차피 내시경이 들어간 김에 위를 접어서 보자기처럼 말아올려서 봉합을 했다. 그게 ‘위 축소 수술’이었는지 ‘위 주름 성형술’이었는지, 용어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는 없는데 의사가 그렇게 설명했다고 해요. 그래서 수술에 관련된 설명을 들으면서 신해철 씨가 ‘왜 허락 없이 수술을 했냐’고 하면서 화를 내는 걸 부인께서 그 자리에서 들었다는 거죠.

◇ 김현정> 그러면 그 자리에서 의사가 설명할 때 ‘이것은 위 성형의 일종이다’라고 설명을 했답니까?

◆ 김재형> 그게 성형이라는 표현을 언급을 한 건 아닌 것 같고요. ‘위를 꿰맸다’는 표현을 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S병원 측에서는 ‘이번에 위 축소 수술을 한 적이 없다. 장 협착으로 인해서 위 주변에도 유착이 발생한 상황이더라. 그래서 박리된 위벽을 봉합하는 정도로 수술을 한 것이다' 밝혔군요?

◆ 김재형> 그 의사 분이 설명하면서 어조가 어땠는지는, 마치 자랑을 하는 것처럼 ‘이거 들어가는 김에 이런 수술까지 했다’라고 얘기를 하시는데요. 서로 입장이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의학적인 용어라든지 이런 것들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자랑하는 것처럼’이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그 얘기는 그러니까 ‘치료와 상관없는 수술인데, 수술하는 김에 위를 줄이는 수술도 해 드렸습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다는 건가요, 부인의 진술은?

◆ 김재형> 네. 부인과 매니저는 그렇게 얘기를 한 걸로 저희가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 부분이 양쪽에서 전혀 다른 얘기가 나오고 있는 거군요. 알겠습니다. 저희가 병원 측의 입장도 듣고 싶어서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만 답변을 듣지 못했고요. 다만 ‘신해철 씨가 이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후 의료사고를 당해 생명이 위독하게 됐다는 내용의 찌라시는 근거 없는 낭설이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는 것,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이사님, 고인의 가는 길 끝까지 잘 마무리해 주시고요. 유족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 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김재형> 네, 알겠습니다.

◇ 김현정>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고 신해철 씨의 소속사입니다. KCA엔터테인먼트의 김재형 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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