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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가 23일 정오 B2M 엔터테인먼트 공식 트위터를 통해 다섯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흑백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약 30초 분량으로 이루어진 각 영상들에서 이효리는 완벽하게 60년대 패션아이콘들의 룩을 재현한다.
티저 영상 내내 이효리는 ‘트위기 메이크업’을 하고 있다.
‘트위기 메이크업’이란 60년대 패션아이콘 트위기(본명 레슬리 혼비)가 자주 했던 메이크업을 말한다. 트위기 메이크업은 스모키에 가까운 개성적인 메이크업이다. 트위기 메이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인조 속눈썹을 붙이고 아이홀에 진한 아이라인을 그려 눈을 강조하는 것이다. 다소 과장되고 부자연스럽기도 하지만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겨 6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마무리로는 입술선을 강조하고 흐리게 펄 립스틱을 바르면 된다.
하지만 이효리의 헤어스타일과 바디는 깡마르고 보이쉬했던 ‘트위기’와는 또 다른 차별성을 보인다. 티저 속 그녀의 헤어스타일은 ‘트위기’가 선호했던 숏컷이 아니라 가르마를 가운데로 내 정수리 부분을 한껏 부풀린 ‘브리짓 바르도’의 그것이다. 몸에 딱 달라붙는 수트는 말랐으면서도 글래머러스한 이효리의 몸매를 그대로 드러낸다. 그 모습에서 ‘섹시 밤(Sexy Bomb)’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었던 ‘브리짓 바르도’의 수많은 화보장면들이 연상된다.
티저 속 이효리는 여러 번 스트라이프 바지를 입고 도트 무늬 구두를 신은 채 등장한다. 귀에는 항상 커다란 귀걸이를 매달고 있다. 이런 오버사이즈 귀걸이, 기하학적인 패턴의 의상에서는 앤디 워홀의 팩토리걸 ‘에디 세즈웍’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에디 세즈웍은 1960년대 글래머러스한 미의 기준을 뒤엎고 미국 대중문화의 새로운 패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특히 그녀가 사랑했던 것은 ‘모즈룩’ 콘셉트였다. 모즈룩은 구조적 패턴과 미니멀한 실루엣, 모노톤 색감과 배색을 특징으로 한다. 스트라이프나 착시 현상을 일으키는 패턴의 의상들이 바로 대표적인 ‘모즈룩’ 의상들이다.
한편 이효리는 오는 5월 2010년 4집 ‘에이치홀릭’(H-Logic) 이후 3년 만에 새 앨범을 발매해 활동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