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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시청률 유지한 ''쾌도 홍길동'', 득(得)과 실(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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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코믹액션퓨전사극 시도 vs 지나친 파격과 갈팡질팡 내용으로 신선함 떨어져

홍길동

 

KBS 2TV 수목 미니시리즈 ''쾌도 홍길동''(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이정섭)이 26일 24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1월2일부터 시작한 ''쾌도 홍길동''은 코믹액션퓨전사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표방, 15% 이상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신선함을 안겼다.

시대를 알 수 없는 테크노 섹시 댄스를 선보이고, 독특한 패션과 기발한 패러디는 상상력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장면으로 매 회 화제를 모았다.

특히 홍길동 역을 맡은 주인공 강지환은 파마 머리와 선글래스로 눈길을 끌었고, 연기력 논란이 있어왔던 가수 출신 배우 성유리는 왈가닥 허이녹 역으로 몸을 아끼지 않는 액션과 시원시원한 연기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여기에 부패 척결 활빈당의 활약과 대출광고, 심청전 등을 내용에 넣어 현 사회를 꼬집는 듯한 재미난 표현법은 ''홍자매'' 작가의 톡톡 튀는 감성으로 탄생, 마니아 시청자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쾌도 홍길동''은 사극도 새로운 재미를 추구하며 진화할 수 있다는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그동안 한자릿수에 그쳤던 부진했던 KBS 미니시리즈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도 했다.

이렇듯 독특하고 새로운 시도로 색다른 드라마를 선보였다는 점에서는 의의가 높지만 동시에 아쉬운 점도 노출했다.

빠른 구성과 액션으로 비리를 척결하는 통쾌한 비판 내용을 추구한다는 초반 기획과는 달리 어줍잖은 멜로를 넣어 종반으로 갈수록 마치 갈 길 잃은 배처럼 표류하며 내용이 늘어진다는 지적도 흘러나왔다. 그러면서 동시간대 SBS에서 새롭게 시작한 드라마 ''온 에어''에 밀리며 고전했다.

맥이 빠지는 듯한 미흡한 내용으로 흥미를 잃어간다는 지적은 제작진도 인정한 부분.

''쾌도 홍길동''의 한 관계자는 "작가에 의존한 부분이 컸다. 여러가지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배우들의 열연은 단연 돋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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