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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황당' 뉴스…'알통 크면 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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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2-1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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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데스크’가 ‘알통과 정치적 성향’에 대한 황당한 보도로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MBC는 18일 방송된 ‘뉴스데스크’의 ‘뉴스플러스’ 코너에서 이코노미스트의 논문을 인용한 ‘알통 크면 보수?, 보수 진보 체질 따로 있나’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MBC는 해당 뉴스에서 “지난해 대선은 우리 사회의 보수와 진보간의 갈등이 극심하게 노출됐다. 이러한 ‘저마다의 신념’은 어느 정도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며 또 육체적인 힘이 영향을 미친다는 흥미 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 예로 운동을 열심히 해 알통굵기가 35Cm인 중산층 A씨와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아 알통 굵기가 31Cm인 비슷한 소득 계층의 B씨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해당 인터뷰에서 A씨는 “어려운 사람이 있다고 국가가 과도하게 세금을 걷으면 좀 지나치지 않을까” 라고 답했고 B씨는 “세금을 거둬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건 국가의 의무이고 책임이다”라고 말했다.

MBC기자는 두사람의 인터뷰와 관련, “받아온 교육과 가정환경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겠지만 해외 연구결과 두사람의 힘의 차이도 신념의 차이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미국과 덴마크 연구팀이 소득이나 가정환경이 다양한 미국, 아르헨티나, 덴마크 등 3개국 1,500여 명에게 부의 재분배에 대한 평소 신념을 물었더니 알통이 굵은 남자들 다수가 자신의 경제적 형편에 유리한 이념을 선택한 반면, 알통이 가는 남자들 다수는 자신의 이익을 대변하는 데 소극적이었다”라고 소개했다.

MBC뉴스가 해당 뉴스를 제작하면서 인용한 이코노미스트의 논문은 지난해 10월 게재된 것으로 근육질인 사람은 이해관계에 따라 소득재분배 찬반태도가 분명한 반면, 마른 체질의 남성은 비교적 덜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도기자가 원문을 오역한 것은 아니지만 네티즌들은 단순하게 알통 굵기로 정치적 이념을 구분한 MBC 보도내용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해당 뉴스와 관련, “오늘의 개그”라고 적었고 작가 고종석 씨는 “MBC 뉴스데스크 알통뉴스는 초대형 방송사고”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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