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전설적인 스타 매직 존슨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레이커스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게 101-116으로 무기력하게 패하자 "레이커스의 시즌은 끝났다. 레이커스에게 플레이오프는 없다"는 독설을 날렸다.
레이커스의 열성팬으로 홈경기를 거의 빼놓지 않고 관람하는 영화배우 잭 니콜슨은 점수차가 20점 이상으로 벌어지자 4쿼터 7분여를 남겨두고 함께 온 영화배우 아담 샌들러와 함께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판타스틱 4'라는 화려한 애칭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즌 초반부터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레이커스의 현 주소다. 레이커스는 오클라호마시티전 패배로 6연패 수렁에 빠졌다. 2007년 이후 가장 긴 연패 기록이다.
특히 대선배인 매직 존슨의 독설은 선수단에게 강한 자극이 됐다. 매직 존슨으로부터 여러차례 비판을 받았던 마이크 댄토니 감독은 14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우리의 시즌은 오늘부터 시작된다"는 말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때마침 어깨 부상으로 지난 3경기에 결장했던 '슈퍼맨' 드와이트 하워드가 코트로 돌아왔다. 센터 하워드와 센터 겸 파워포워드인 파우 가솔의 동반 부상으로 골밑 열세를 이겨내지 못했던 레이커스에게는 천군만마같은 복귀다.
레이커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38경기에서 9승 수확에 그친 한 수 아래의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갔다. 하워드의 골밑 공략을 앞세워 1쿼터를 37-20으로 마쳤다. 레이커스가 1쿼터에 성공시킨 야투 13개 중 10개가 동료의 어시스트에서 비롯됐다. 그만큼 패스워크가 좋았다. 이전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레이커스는 시종일관 우세한 승부를 펼친 끝에 클리블랜드를 113-93으로 제압하고 6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16승21패째를 기록해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서부컨퍼런스 8위와의 승차를 4.5경기로 좁혔다.
하워드는 복귀전에서 22점 14리바운드를 올리며 활약했고 코비 브라이언트는 23점 6어시스트를 보탰다. 포인트가드 스티브 내쉬는 슛 시도를 아끼며 10점에 머물렀지만 어시스트 9개를 기록하며 공격을 원활하게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