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 판정'' 美 청년, 장기적출 수술 앞두고 기적 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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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만에 퇴원…미 토크쇼 출연해 "사망 판정 의료진 목소리 기억나"

 

뇌사 판정을 받고 세상과의 이별을 준비하던 미국의 20대 남성이 장기적출 수술을 앞두고 기적적으로 소생해 화제다.

24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이 소개한 화제의 주인공은 미 오클라호마주(州)에 사는 잭 던랩(21). 4개월 전 교통사고로 뇌사판정을 받은 그는 24일 미국 NBC 방송의 아침 프로그램 ''투데이(Today)''에 출연해 기적 같은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해 4륜 오토바이(ATV)를 타다 충돌사고를 당해 머리를 다친 그는 같은 해 11월 14일 텍사스주의 한 병원에서 의학적인 사망 선고를 받았다. 당시 던랩의 가족은 그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장기를 기증하는 데 동의했다.

그러나 수술을 앞두고 가족들이 이별 인사를 하던 순간, 던랩이 발과 손 일부를 움직이면서 상황은 극적인 반전을 맞게 됐다.

눈을 의심한 가족들이 주머니칼로 그의 발과 손톱 밑 부분을 자극하자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 것. 결국, 48일간 병원 신세를 지던 그는 멀쩡한 모습으로 퇴원, 업무 복귀 준비 중이다.

이날 가족과 함께 TV에 출연한 그는 "사고 한 시간 전쯤의 상황은 대충 기억이 나지만 사고 당시는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다"라며 "한 가지 기억나는 것은 병상에 누워 있을 때 의사들이 사망 판정을 내리는 목소리"라고 덧붙였다.

던랩의 아버지는 이날 방송에서 "아들의 뇌 촬영 사진까지 확인했지만, 피도 흐르지도 않았고 전혀 움직임이 없었다"라며 아들이 정말 죽은 줄로만 알았다고 전했다. 던랩의 어머니인 팸 여사는 "아들이 살아있음을 알게 된 그 순간은 마치 기적과도 같았다"라고 당시의 벅찬 심경을 회상했다.

가족들은 또 "사고 당시의 충격으로 기억력에 문제가 생겨 완전히 회복되는 데 1년 이상이 걸린다고 했다. 하지만 얼마의 시간이 걸리든 중요치 않다. 아들이 곁에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따름이다. 우리 가족은 큰 축복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던랩 역시 "나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가족들에게 고맙고 또 고맙다"라며 기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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