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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경영진이 파업 중 해고한 9명의 사원 중 이근행 전 PD와 정대균 노조 수석부위원장을 특별채용하겠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MBC는 성탄절 이브인 지난 24일, 이 전 PD에게 유선을 통해 2013년 1월 1일부로 특별채용한다고 통보했다. 정 수석부위원장 역시 전주 MBC로부터 같은 내용을 통보받았다.
이 전 PD는 노조위원장이던 지난 2010년, 김재철 사장이 임명되자 사장 출근저지투쟁을 벌이며 39일간 파업을 벌이다 같은 해 6월 해고됐다. 정 부위원장 역시 진주-창원 MBC 통합을 반대하다 지난 2010년 해고됐다.
사측이 두사람을 특별채용한 배경을 알려지지 않았다. 사측은 24일 오후 임원회의에서 이같은 사실을 전격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업 기간 중 해고한 다른 7명의 해직자들의 복직여부는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사람의 특채에 대해 노조는 흔쾌히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MBC노조는 25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특채조치는 새로운 정권의 출범을 앞두고 자신들의 자리를 보존하려는 ‘꼼수’”라고 해석했다.
노조는 “사측은 두사람의 복직과 관련해 조합과 단 한차례 협의도 없었다. 또 복직에 앞서 당연히 해고취소 뒤 지난 2년 여의 시간을 보상해줘야 하지만 특별채용형식을 통해 ‘MBC 경력직’으로 신규 채용했다”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MBC정상화는 노사대화없이 두사람을 일방적으로 특채하는 시혜성 조치로 해결될 수 없다”라며 “MBC 정상화를 위해서는 갈라진 조직 복원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서는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신뢰를 받는 인사들이 책임 있는 자리를 맡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