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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새 수목드라마 ‘전우치’(극본 조명주 박대영, 연출 강일수 박진석)가 첫 방송부터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지만, 드라마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1일 방송된 ‘전우치’ 첫 방송은 전국시청률 14.9%를 기록했다. 전작인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의 마지막 회 성적인 시청률 18%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같은 시간대 드라마 시청률 중에서는 최상위 기록이다. MBC ‘보고싶다’ 시청률은 10.2%, SBS ‘대풍수’는 6.9%였다.
시청률 기록만 본다면 상쾌한 출발이다. 그렇지만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시청자들이 가장 많이 아쉬움을 토로하는 부분은 CG(컴퓨터그래픽)다.
‘전우치’는 도술을 쓰는 도사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장풍을 쏘고, 주문을 외우는 등 이전까지 드라마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영상을 CG를 통해 구현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그렇지만 첫 방송에서 보여준 CG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이다.
시청자들의 안목은 이미 높아진 상태다. 전혀 다른 작품이라고 못 박긴 했지만 3년 전 개봉한 영화 ‘전우치’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드라마 ‘전우치’가 보여준 CG는 실망감을 초래했다.
일각에서는 “방송과 영화는 다르다”며 “촉박한 일정 속에서 이정도로 구현한 것도 박수 받을 일이다”는 의견도 있지만, 다수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선 보다 정교한 CG를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이와 함께 다소 느슨한 스토리도 지적받고 있다.
‘전우치’ 1화는 전우치(차태현)가 율도국을 떠난 이유와 복수를 위해 강림(이희준)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으로의 전개를 위해 꼭 필요한 내용이었지만, 캐릭터의 성격과 배경에 대한 설명이 중구난방으로 펼쳐지면서 혼란을 초래했다.
'전우치'에는 이미 검증받은 차태현과 이희준 뿐 아니라 성동일, 김뢰하, 이대연 등 유명한 조연들이 총 출동했다. 그렇지만 이들의 활약에도 늘어진 내용은 수습되지 않았다.
시청자들도 “솔직히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며 “내용정리가 안 된다”면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앞으로 3개월 여간의 여정을 펼칠 ‘전우치’가 첫 방송의 영광을 이어가기 위해선 쇄신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