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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고지도자 등극 시진핑, 朴 3차례나 만나려 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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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중국 최고지도자로 내정된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를 세 차례나 중국으로 초청했으나 만남이 성사되지 못했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선대위 고위관계자는 8일 "시진핑 부주석이 박 후보를 초청한 시점은 박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던 때와 총선 시기, 중국 권력투쟁설이 난무하던 8월 말~9월 초 등 총 세번"이라고 말했다.

앞의 두 차례는 모두 시기적으로 맞지 않아서였지만, 마지막 초청에는 하필이면 박 후보가 중국을 가려고 하던 차에 시진핑 부주석의 '잠적' 때문에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진핑 부주석은 지난 9월 2주 가량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권력투쟁설와 와병설, 부상설, 테러설 등 각종 소문에 휘말렸었다.

그런데 중국이 8일 오전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시진핑 부주석을 필두로 하는 5세대 지도부를 선출하고 '시진핑 시대'의 개막을 알리면서, 당 내부에서는 아쉬움이 터져나오고 있다.

박 후보 측 입장에서는 만일 시진핑 부주석의 초청에 응해 친분을 부각시켰다면 국제사회에서 朴-시진핑이라는 '한중 차기 지도부 구도' 면모를 나타내고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절묘한 기회였기 때문이다.

한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시진핑이 당 총서기가 되는 것이 기정사실화됐으니, 중국이 한국 대선에 끼어드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며 "(박 후보와 시진핑 부주석) 둘이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겠냐"고 했다.

결국 박 후보 측은 '놓쳐버린 버스'를 뒤로 한 채, 당 총서기에 오를 시진핑 부주석과 간접적인 방법으로 접촉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고위 관계자는 "시진핑과 접촉을 시도할 것"이라며 "대선을 앞두고 중국에 가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서한을 주고 받거나 전화통화를 하는 방식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시진핑과 접촉하는 것 만으로도 박 후보가 야권 후보들은 가지지 못한 외교력을 가진 준비된 대통령임을 대내외적으로 천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당 총서기는 지난 2005년 저장성(浙江省) 당서기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했으며 당시에도 시진핑 측의 요청으로 당 대표였던 박 후보와 만나 2시간동안 면담을 가졌다.

시진핑은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새마을 운동에 큰 관심을 표시했고 이후 박 후보가 새마을 운동과 관련한 서적을 인편으로 보내주는 등 두터운 친분을 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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