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치
박하선이 뛰어난 음치실력(?)을 뽐냈다.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서민정이 선보였던 노래 실력, 그 이상이다. 이에 박하선은 '모태음치'를 극복하기 위해 음치클리닉 스타 강사 윤상현을 찾는다. 영화 '음치클리닉'이다.
박하선은 31일 오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음치클리닉 제작보고회에서 "실제 잘 부르는 편도 아니고, 목소리가 저음이라 고음도 잘 안올라간다. 말 그대로 고음불가"라며 "많이 동감을 했고, 못하는 연기를 할 때 굉장히 편했다"고 웃음을 전했다.
더 나아가 음치의 모든 것을 보여줄 각오다. 그녀는 "하이킹의 서민정 선배는 일관되게 못하는 것으로 나오는데 저는 다양하게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며 "음치의 총망라라고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 "트레이닝을 통해 실력이 점점 좋아진다"며 "실제 잘 부르는 모습을 위해 2~3개월 정도 보컬 트레이닝을 받기도 했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박하선은 이날 취재진 앞에서 실제 자신의 음치 실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박하선의 음치 실력이 기대되는 음치클리닉은 짝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모태음치'에서 벗어나려는 동주(박하선)와 그 여자를 도와주려다 엉겁결에 애정전선에 합류하게 되는 음치클리닉 스타 강사 신홍(윤상현)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청담보살' '위험한 상견례' 등을 연출한 김진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 감독은 "실제 노래를 못하는 분들은 상상 이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상상 외로 많다"며 "그런 점을 과하지 않게 재밌게 풀면 될 것 같더라"고 의도를 전했다.
노래를 '정말' 못하는 동주 역의 박하선은 극 중 박자감을 익히기 위해 다듬이로 혹독한 훈련을 거듭한다. 극 중 스타 강사 신홍 역의 윤상현은 "박자를 맞추는데 다듬이 두드리는 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거들었다.
이에 박하선은 "실제 난타팀과 다듬이질을 연습했다"며 "극 중 흰 와이셔츠, 핫팬츠 입고 물을 맞으면서 난타하는 장면이 있는데 기대해달라"고 예고했다. 이날 박하선은 미리 준비된 다듬이 방망이로 난타 시연을 선보였고, 실제 노래 실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노래 실력도 실력이지만 박하선은 이전 모습과 달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털털한 여자로 등장, 제대로 망가졌다. 술에 취해 난장을 피우기도 한다. 그녀는 "동주 캐릭터는 털털하고, 옆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술 취한 장면에선 실제 소주 반명 정도 마시고 했다"며 "안내상 선배님이 카메오 출연했는데 '너 왜그러냐'고 할 정도 취했다"고 일화를 전했다.
'시크릿가든' '내조의 여왕' 등 드라마에서 인기를 모은 윤상현은 이번 작품이 첫 영화다. 그는 "영화는 호흡이 길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또 드라마를 하던 배우가 하면 힘들다고 하더라"며 "잘 소화해낼 수 있는 코믹하고, 찍으면서 즐길 수 있는 영화를 골랐다"고 밝혔다.
또 상대역 박하선에 대해 그는 "드라마 '동이'를 어머님과 같이 보는데 어머님께서 '저런 며느리 얻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더라. 참 참했다"며 "만나보니 동이 속 그 분은 안계시고, 털털한 하선씨가 있더라"고 농을 쳤다. 이에 박하선은 "오빠보다는 언니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서로 편하게 이성적인 감정 없이 잘 찍었다"고 되로 받고 말로 갚았다. 11월 29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