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농구 선수들의 신인드래프트 거부라는 초유의 사태를 발화시키며 전체 2순위로 모비스에 지명된 브라이언 김(한국명 김효범,21·195㎝)에 대한 궁금증이 절정에 달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 개설된 브라이언 김의 카페에는 하루만에 신규회원이 700명을 넘어섰고, 방문자수만 2,500여명에 달했다. 브라이언 김 카페가 인기를 모으는 이유는 카페 회원가입 후 볼 수 있는 브라이언 김의 동영상 때문이다.
''동영상 보자!'' 2,000여명 네티즌 팬카페로 몰려
미국 뱅가드대학에 재학중인 캐나다 국적의 브라이언 김은 현재 NAIA에서 활약중인 선수로 국내 무대에서는 한번도 뛴 적이 없다. 지난해 여름 잠시 경희대 농구부에 합류해 선수들과 한 두차례 연습경기를 한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그에 대한 관심이 적어 소수의 대학 감독과 기자 몇 명만이 그의 플레이를 봤을 뿐이다. 현재 유일하게 브라이언 김의 플레이를 볼 수 있는 것은 경기 장면을 담은 동영상 뿐이다.
따라서 브라이언 김의 동영상을 보려는 농구팬들이 팬카페로 몰려들고 있다. 또 그의 동영상을 봤다는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과연 브라이언 김이 전체 2순위로 선발될 만한 실력을 갖고 있는가''에 대해 온라인에서 뜨거운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흑인덩크 보는 듯'' vs ''호들갑은 무슨''KBL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에는 "흑인들 덩크 보는듯 하네요(안상민)", "브라이언킴은 최고다!(김국진)", "현주엽, 방성윤도 결코 브라이언 김에게는 비교대상이 되지 않을 겁니다(백종열)"는 등 찬사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에 맞서 "길거리 농구하는 애들중 좀 특출난 선수일 뿐(김계영)", "NCAA가 아니라 그 하부리그인데 무슨 호들갑들은, 정말로 이해가 안됨(김태환)" 등의 반박글들도 게시판을 메웠다. 브라이언 김에 대한 논쟁과 관심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CBS 체육부 박지은기자 nocutsports@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