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예비군 정신교육 이상하다했더니…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보훈처장 사조직 국발협 올초 국방부와 독점 계약
'반유신=종북' DVD 제작 배포…총 대선 개입 논란

 

서울 양천구에 사는 A씨(32)는 지난 주 예비군 동원훈련을 받던 중 뭔가 이상하다 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장교(중위)로 전역한 뒤 올해로 4번째 받는 예비군 동원훈련이었다. 훈련은 경기도 양주시 72사단 동원훈련장에서 2박3일 일정으로 실시됐다. 훈련은 여느 해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지만, 안보교육과 군 포스터 가 이전과는 확실히 다르게 느껴졌다.

예년의 안보교육은 전체적으로 애국심과 군인의식을 고취시키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그런데 올해 안보교육은 시종일관 반공, 좌익 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특히 안보교육 강사는 내부의 적 때문에 망한 나라라며 베트남 사례를 자세히 소개했다. 들을수록여당과 보수단체들이 최근 들어 부쩍 부각시키고 있는 종북세력이 떠올려졌다.

◈ 국가발전미래교육협의회가 안보교육 독식

동원예비군 훈련장의 모습, 특히 안보교육이 이처럼 갑자기 달라진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동원예비군 안보교육을 하는 주체가 달라진 것이다.

국방부는 올해 초 국가발전미래교육협의회(회장 이상태 이하 국발협)와 예비군 동원훈련 안보교육과 관련한 계약을 맺었다.

국발협은 지난해 1323회에 이르는 예비군 동원훈련 안보교육 강사를 지원해 준 뒤, 올해 국방부와의 정식계약을 통해 동원훈련 안보교육 업체로 선정됐다. 올 한해 동안 실시되는 1,272회의 동원훈련 안보교육에 대한 독점권을 따냈으며, 안보교육에 대한대가로 국방부로부터 모두 2억2,000만원을 받기로 했다.

국발협이 올 1월 27일 국방부에 제출한 제안서에 따르면 2010년 1월 국민안보의식 제고를 위한 교육사업 등의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그 해 8월 재단법인 설립 허가(국방 10-6호)를 받았다.

국발협은 국방부에 제출한 공익 활동 실적서에서 2010년 2053회, 2011년 6330회의 범국민 안보교육을 실시했다 고 밝혔다. 강사도 70여 명을 확보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예비역 육군 중장인 이상태 회장을 비롯한 대부분의강사들이 군 출신이다. 장성 출신이 20명, 영관급은 32명, 위관급이 7명 등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한 해 50만 명에 이르는 동원예비군의 안보교육을 도맡아 책임지고 있다.

◈ 안보교육 구실로 총선 대선 개입

국발협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민간인 신분일 때 주도해서 설립한 단체다. 박승춘 처장은 최근 반유신 반독재 민주화세력을 종북세력으로 규정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미화하는 내용의 DVD를 대량 제작해 배포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있다.(23일자 CBS 노컷뉴스 3면참조)

이 DVD는 지난해 말 11장의 동영상이 한 세트로 제작됐으며, 1,000세트가 올 4월에 실시된 제19대 국회의원선거와 12월 실시될 제 18대 대통령선거에 맞춰 전국의 보훈관서와 민간단체 등에 배포됐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이 영상들을 보훈 애국단체 등에 배부해 회원 교육에 사용하도록 하고, 보훈관서에서 대외기관 나라사랑교육을 추진할 때 활용하도록 해왔다고 밝혔다.

박승춘 처장이 국가보훈처라는 국가조직과 국발협이라는 민간조직, 즉 공 사조직을 동원한 안보교육 을 앞세워 총선과 대선에 교묘하면서도 치밀하게 개입하고 있는 것이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