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NLL 포기 발언 의혹과 관련해 "과연 나라를 맡길 수 있느냐"고 문 후보를 겨냥하자 "적반하장격 박 후보의 태도가 지탄의 대상"이라고 맞불을 놨다.
문 후보의 진성준 대변인은 19일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 후보가 이상한 발언을 했다"며 "한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운을 뗐다.
진 대변인은 "누가 누구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하느냐"며 "대화록을 공개해 법 질서를 무너뜨리고 외교 관계를 파탄내려는 게 누구인데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 대변인은 또 "박근혜표 신북풍공작의 배후가 박 후보 자신이었다는 사실이 오늘 드러났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 후보는 NLL을 변경하려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박 후보가 허위주장으로 야당에 색깔을 씌우고 국민을 호도하려한데 사과해야한다"며 "그게 싫다면 새누리당에 가짜 대화록 전문 공개를 지시하고, 거짓으로 판명될 때 어떻게 책임질지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진 대변인은 "적반하장격인 박 후보의 태도는 흑색선전과 정치공작이라는 나쁜 정치를 청산하려는 문 후보와 국민의 지탄의 대상, 극복의 대상일 뿐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도 강조했다.
앞서 박 후보는 이날 서울시당 선대위 출범식에서 "제가 서해 5도 문제에 대해 'NLL을 지킨다면 논의할 수 있다'고 얘기 하니까 북한에서 '정상회담의 경위와 내용도 모른다'고 비난했다"며 "도대체 2007년 정상회담에서 무슨 얘기가 오갔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 "당시 국방장관이 NLL 지키려는 것을 야당에선 '회담에서 임하는 태도 경직됐다'고 비난했는데, 그럼 NLL을 포기했어야 된다는 말이냐"며 "이런 사람들에게 과연 나라를 맡길 수 있느냐”고 비난했다.
이어 취재진이 '대화록을 공개해야 한다고 보느냐'고 묻자 "중요한 건 국민들이 무엇을 궁금해 하는가"라며 "그 부분에 있어서는 그 내용을 확실히 알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분이 거기에 대해 진실을 이야기하면 이런 저런 복잡한 논란이 다 필요 없는 것"이라고 문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