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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는 정수장학회의 MBC지분 매각 논의와 관련해 김재철 사장이 퇴진하지 않을 시 총파업까지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15일 오후 2시 MBC정문 앞에서 '공영방송 MBC사수를 위한 결사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저녁부터 '공영방송 사수'와 '김재철 사장 퇴진'을 위한 철야 농성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용마 MBC노조 홍보국장은 "MBC지분 매각과 관련한 일을 단지 3~4명만이 공유하고 비밀리에 추진했다"며 "김재철 사장은 정수장학회가 보유한 30%의 MBC지분을 매각해서 수천억원에 달하는 돈을 박근혜 후보를 위한 선거자금을 대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재철 사장은 끊임없이 권력에 줄대기를 해왔다"며 "그 결과 MBC는 국민의 신뢰를 잃고 정권의 나팔수로만 역할을 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영화 엠비씨 노조 대표는 "25일 방문진 이사회에서 김재철 사장에 대한 해임안이 표결이 예고돼 있지만 당장 이사회 소집을 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며 철야농성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안은 MBC의 운명이 걸린 문제라고 생각하고 조합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동원해 민영화 저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MBC노조는 향후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재철 퇴진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즉시 파업을 선언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MBC파업 자체가 대선 정국의 또 하나의 변수"도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MBC 사측은 특보를 통해 노조의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MBC는 "문화 방송 민영화 방안은 어제 오늘 거론된 게 아니다"라며 중립적인 보도를 위한 방안으로 민영화가 논의 됐다고 밝혔다.
또 이진숙 본부장의 정수장학회 방문은 "업무관련으로 수시로 만나왔다"며 "비밀 회동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