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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그들이 돌아왔다. 동방신기는 설명이 필요 없는 그룹이다. 하지만 '최고' 라는 이미지 때문일까. 동방신기는 선망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다가가기 어려운 존재였다.
인터뷰를 위해 서울시 강남구 라까사 호텔에서 마주한 두 사람은 동방신기는 음악을 이야기할 때 만큼은 기존의 이미지를 그대로 보여줬다. 하지만 음악 외의 부분에선 영락없는 꿈 많은 20대 청년이었다.
1년 8개월 만에 발표한 새 앨범 '캐치 미'(Catch Me)-오랜만에 새 앨범이다.솔직히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어요. 해외 스케줄도 있고, SMTOWN 투어 등에 참여하다보니 시간이 정말 빨리 흘러가더라고요. 좀 더 빨리 나오고 싶은 맘도 있었는데 좀 더 대중적인 느낌의 곡을 하고 싶었어요. 이번에도 센 느낌으로 나오면 저희만의 리그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대중 분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가고 싶다는 목표가 있어서 SMP라는 무기를 유지하는 선에서 좀 더 쉽게 다가가려 노력했어요.(윤호)
-동방신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퍼포먼스다.
저스틴 비버와 마이클 잭슨의 안무를 했던 토니 테스타가 안무를 입체감있게 짜 줬어요. 가사 내용이 좋아하는데 말은 못하고 떠나지 못하게 잡아 달라 부탁하는 건데, 미국에는 없는 감정표현이라 어려워하면서도 신경을 많이 써주더라고요. 우리 때문에 저스틴 비버와 스케줄까지 미룰 만큼이요. 뮤지컬처럼 기승전결이 있어서 보면 재밌을 거예요.(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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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차 가수, 동방신기-둘이 됐다. 그동안 둘이서 활동한 소감과 성과가 있다면?처음 '왜'를 들고 나왔을 땐 생소했던 느낌도 적지 않았어요. 그동안 해왔던 연차는 5년을 훌쩍 넘긴 중견이었지만, 둘이 음악을 하고, 무대에 선건 처음이었으니까요. 올해 초 일본 전국투어를 결정했을 때도 어떻게 무대를 메꿔야 할지 걱정도 많았어요. 둘이 어떻게 무대를 만들고 보완해야 할지, 이런 측면에 대해 알게 된 게 투어를 끝낸 후 얻은 가장 큰 성과인 것 같아요. 둘이서도 긴 무대를 이끌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고요.(창민)
-데뷔 9년차라 그런가. 초등학생들은 동방신기를 잘 모를 수 있을 것 같다. 길가다 초등학생들한테 물어보면 5~6학년까진 알아보는데, 그 밑에는 모르더라고요.(웃음) 이번엔 초등학생들을 좀 공략해보고 싶어요.(윤호)
-tvN '응답하라1997'의 마지막회에서 동방신기의 '허그'가 나오더라. 기분이 어땠나?
정말 좋았어요. 어릴 때 H.O.T. 선배님들, 젝스키스 선배님들을 보며 선망의 감정을 느꼈어요. 그런 분들과 함께 거론되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더라고요.(창민)
-사실 동방신기 하면 아이돌의 이미지를 넘어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는 뮤지션으로 평가되고 있다. 뮤지션으로서의 욕심이 없진 않아요. 특히 이번 앨범엔 저희 의견과 욕심이 많이 반영됐어요. 원래 그렇긴 했지만 저희가 내년엔 10주년이라 그런지 회사에서도 하나하나 저희 생각을 묻고 대우를 많이 해주더라고요.(윤호)
-남자그룹은 많지만 동방신기는 오랫동안 '지존'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존보다 우리 팀은 역사가 있는 것 같아요. 맨 처음 일본에 가고, 전국투어 콘서트를 하고, 저희가 세운 기록을 저희가 깨면서 그것들을 알아봐주시는 것 같고요. (윤호)
그래도 여전히 하고 싶은 건 많아요. 일본 전국투어도 규모를 늘려 돔 투어로 하고 싶고, SMTOWN이 아니라 단독으로 미국 뉴욕 메디슨스퀘어가든 같은 꿈의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성장하고 싶어요.(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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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년, 정윤호·심창민-사실, 두 사람에겐 모범생 혹은 도련님 이미지가 강하게 풍긴다. 'SM장학생'이라 말하는 이도 있다.솔직히 난잡하고 궁상맞은 모습도 있어요. 일탈을 꿈꿀 때도 있고요. 연애도 하고 싶죠. 그런데 기회가 안 맞는 것 같아요. 나쁜 남자보다 더 나쁜게 바쁜 남자라는데, 지금이 중요한 시기인 만큼 지금은 연애보단 일에 집중하고 싶어요. 물론 설사 연애를 한다고 해도 절대 공개하지 않을 거에요.(웃음)(윤호)
그래도 많이 능글능글해 졌어요. 여전히 깍듯하고 예의바르게 행동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저희가 10년차 가까이 되다 보니 조금 껄렁껄렁해졌어요.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서도 예전엔 공손한 모습만 보였는데 이제는 '어떻게 웃길 수 있을까'를 생각해요. 마음에 여유를 가지면서 예전보다 편안하고 껄렁한 모습도 보여지기 시작한 것 같아요.(창민)
-그래도 그동안 예능에서 매력을 많이 못 보여준 것 같다.
발만 담군 것 같아요. 본격적으로 하면 장난 아닐 거예요.(웃음) 둘 다 욕심이 있어서 기회만 주어지면 할 수 있는 건 다 할 예정이에요. 예전엔 무대 위에서 센 모습을 보여줘야 하니까 시도조차 못한 부분도 있는데 리얼버라이어티 같은 프로그램에 나가서 많은 사람과 얘기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요.(윤호)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가 동방신기의 실체를 밝히는데 잘 어울릴 것 같다.'라디오스타'를 정말 좋아해요. 저 역시 슈퍼주니어 규현을 따르는 규라인이기도 하고요. 제가 실세라는 말도 있는데 저는 소위 말해 '바지사장' 이고요. 저에 대해 정말 많은 것을 아는 친구라 틀에 갇힌 이미지를 한 번에 깰 수 있을 것 같아요.(창민)
-다른 또래 연예인에 비해 SNS를 전혀 이용하지 않는 것 같다.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부러울 때도 많아요. 그런데 하다보면 나서서 하지 않아도 될 말도 더 하게 될 것 같고, 컨트롤이 안 될 것 같아요. 또 굳이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 행동으로 보여드리고 싶어서 아예 안하게 됐어요. 사실 성격 자체가 그런 것들을 잘 안 해요. 카카오톡도 최근에 시작했어요. 그것도 게임하려고요.(윤호)
처음엔 굳이 제가 알리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제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충분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왜 해야 하나란 생각이 컸어요. 이후 트위터에 올린 짧은 글이 기사화 되고, 논란이 되는 것을 보니 더 못 하겠더라고요. 말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고, 저 역시 예외는 아니니까요. 또 성격 자체가 떠벌리지 않고 조용히 몰래 몰래 하는 타입이기도 하고요.(창민)
-올해 개봉한 영화 'I AM.'을 보면 연습했던 장면들이 나온다. 그런 장면을 보며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뭉클했을 것 같다. 예전엔 무대에 서고 싶단 생각뿐이었어요. 어느덧 9년의 세월이 흘렀는데 꿈이 현실로 와 있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그게 저희 팀 같은 경우엔 저희만 열심히 해서 온건 아닌 거 같아요. 팬들이 함께 스태프를 믿고 기다려줘 지금까지 온 거라 생각해요.(윤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