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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팬, 스타의 사생활을 쫓는 극성팬을 지칭하는 신조어다. 올해 초 몇몇 스타들이 자신을 괴롭히는 사생팬에게 자제해 줄 것을 당부,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사생팬은 단순히 스타와 팬과의 문제가 아니다. 병적으로 스타를 쫓는 사생팬은 애정을 넘어 '스토커'수준의 집착을 보이며 스타의 가장 큰 적이 되고 이들이 이용하는 사생택시 역시 시시각각 사고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 노컷뉴스는 사생팬과 사생택시의 문제점, 스타들의 공개 발언 이후 최근 사생팬들의 추세와 과거 사생팬 인터뷰,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사생팬 근절대책 방안을 집중 취재했다.[편집자 주]글 싣는 순서 |
1. 사생팬, 그들은 누구인가 2. 과거 사생팬의 고백 "나는 이렇게 사생이 됐다" 3. 그 많던 사생팬은 어디갔을까 4. 한국팬은 천연기념물? 사생팬 줄고, 외국 극성팬 증가 5. ‘사생택시’가 종적을 감췄다 6. 사생팬 근절, 대책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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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팬이 스타를 사랑하고 스타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을 즐긴다면 극성팬은 방송국, 기획사, 숙소 앞을 찾아 스타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가까이에서 보길 원하는 적극적인 팬을 지칭한다. 팬들 사이에서는 일명 '안방순이'(안방에서 TV로 지켜보는 팬), '공방순이'(공개방송 등을 직접 찾아가는 적극적인 팬)로 나뉘어진다.
사생팬과 극성팬은 '천지차이'사생팬은 일반팬, 극성팬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들은 극성팬에서 한발 더 나아가 무단으로 스타의 집에 침입하는가하면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기 위해 스타에게 폭행을 가하는 등 범법행위를 저지른다.
사생팬도 종류가 있다. 숙소 앞에서 스타를 무작정 기다리거나 침입하는 숙소파, 사생택시 등을 타고 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다니는 택시파, 힘있는 어른을 통해 스타와 직접 대면하는 빽파 등으로 분류된다.
위험천만한 사생팬의 만행
실제 사생팬의 만행을 살펴보면 상상 이상이다. 스타의 공식 스케줄을 꿰고 있는 것은 물론, 지인과의 만남도 추적 대상이다.
[YouTube 영상보기] [무료 구독하기] [nocutV 바로가기] [Podcast 다운로드]스타가 술에 취한 모습을 보기 위해 몇 시간 동안 술집 옆 테이블을 사수하는 것은 기본. 스타의 귀가 시간에 맞춰 ‘사생택시(사생팬들이 스타의 차량을 뒤쫓기 위해 임대한 택시)’에 몸을 싣고 위험천만한 추격전을 벌이기도 한다.
밤늦은 시간부터 하루를 넘긴 이른 아침까지 스타의 숙소 앞에서 수 시간이 넘게 무작정 대기하는 수고도 서슴지 않는다.
이 정도면 스타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에서 보기 원하는 ‘광(狂)팬’ 수준으로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약과에 불과하다.
아이돌그룹 A의 한 사생팬은 스타가 자신을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에 멤버 B의 뺨을 후려쳤다. 또다른 아이돌 그룹 C의 사생팬은 자신의 생리혈이 묻은 생리대를 모아 정성스럽게 포장해 선물했다. 아이돌그룹 D의 사생팬은 숙소 앞에 대변을 싸기도 했다.
그룹 동방신기는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 "전화번호를 바꿨는데 5분 만에 '번호 바꿨네요'라는 문자가 왔다. 또다시 전화번호를 바꾸자 '전화번호 자주 바꾸면 안 좋아요'란 문자가 오더라'는 에피소드를 고백했다. 그룹 슈퍼주니어의 이특과 김희철은 지난해 공연차 방문한 싱가포르에서 사생택시를 탄 팬들이 몰려 7중 추돌사고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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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질'은 범죄다보다 ‘하드코어적 행위’를 ‘업적’으로 여기는 일부 사생팬들의 행태는 법적 처벌이 불가피하다.
아이돌그룹 E의 사생팬들은 숙소 앞에 CCTV를 설치, 이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가 하면 스타의 집 열쇠를 복사해 무단으로 가택에 침입, 물건을 훔치고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기도 했다.
휴대폰이나 SNS 등 통신수단과 온라인이 발전하면서 불법으로 휴대전화를 복사, 도청도 시도하는 등 전문가 뺨치는 치밀함을 과시하는 사례도 있었다.
최근 몇몇 스타들이 공개적으로 사생팬들에게 자제할 것을 당부했고 방송과 다수 언론 매체들이 사생팬으로 인한 피해 사례를 보도하면서 사생팬이 줄어드는 추세다.
그러나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온라인 카페 등 자신들만의 비밀 커뮤니티를 결성, 스타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자신들의 엽기 행각을 자랑하곤 한다. 그러나 외부와 소통은 철저히 차단한다.
실제 노컷뉴스 취재진은 사생팬 인터뷰를 위해 온라인 카페를 통해 몇몇 사생팬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대부분 협조를 꺼렸다. 이들은 하나같이 "인터뷰를 통해 우리의 문제점이 사회적으로 부각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