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강원도청을 찾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도 폭파 발언을 언급하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문 후보는 "독도폭파 발언은 사실을 밝히는 것"이라며 "그 문제(독도폭파 발언)를 대선 쟁점으로 삼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문제가 주제가 됐을 때 사실을 밝힌 것 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과거사를 얘기하는 것은 박근혜 후보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기때문에 공동책임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아버지는 아버지고 딸은 딸이다. 대통령의 딸이라는 이유로 자격을 문제삼는데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다만 박근혜 후보의 역사 인식이 문제"라며 "아버지 시절 헌정파괴와 민주주의 파괴, 인권유린이 잘못된 일이었다는 역사인식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그 부분을 잘한 것이라고 옹호하는 역사인식을 문제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박 후보가 대선 출마 초반 박 전 대통령이 일으켰던 5.16쿠데타에 대해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평가하는 등 박 전 대통령의 과거 행적을 옹호하는데 따른 비판으로 해석되어지고 있다.
독도폭파 발언을 통해 문 후보는 박 후보의 독도에 대한 인식과 일본에 대한 태도까지 박 전 대통령의 역사인식과 결부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과거 정치지도자들이 독도문제와 일본의 과거사 문제에 대해 명확하고 단호한 입장들을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한 부분이 지금까지 과거사 문제를 정리하지 못한 이유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문 후보는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만나 남북 강원도를 남북 협력성장 특별지역으로 만들고 평창동계올림픽이 남북한 평화정착에 기여할 수 있도록 평화올림픽으로 만들어나가겠다는 내용을 대선 공약으로 채택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