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충북 청주의 한 초등학교 공사현장에서 숨진 20대 인부의 사망원인이 열사병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청주흥덕경찰서는 어제 공사현장에서 갑작스럽게 숨진 인부 강 모(28)씨 시신에 대한 부검 결과 열사병에 의해 숨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1차 부검의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손상된 장기 등의 상태나 외부에 장시간 노출된 피부 등을 고려할 때 열사병일 가능성이 높다는 부검 소견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강 씨는 폭염경보가 내려진 어제 낮 12시쯤 청주시 복대동의 한 초등학교 공사현장 외부에서 보도블럭을 깔다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한편, 강 씨가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될 경우 3년 전 폭염 감시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충북 도내에서는 첫 폭염 사망자며 올들어 현재까지 열사병과 일사병 등 도내 온열질환자도 불과 하루 사이 무려 5명이 늘어 모두 24명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