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D-2] 세계최강 복서 신종훈 "링 위에서는 모두가 라이벌"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24년 만의 복싱 金 노린다

ww

 

"와, 진짜 많이 오셨네요."

날카로운 눈빛과 간결하면서도 힘이 실린 매서운 펀치는 온데간데 없었다. 공식 훈련이 끝나고 수많은 취재진이 자신을 둘러싸자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은 천진난만해 보이기까지 했다.

환한 미소와 밝은 성격을 지녔지만 링 위에서만큼은 누구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세계 최정상급의 복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금맥이 끊긴 한국 복싱에 24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을 선사하겠다는 '한국 복싱의 희망' 신종훈(23)이다.

신종훈은 런던올림픽에서 복싱 최경량급인 라이트플라이급(49kg 미만)에 출전한다. 현재 세계 랭킹 1위로 금메달 획득이 기대되는 유망주다.

24일 오후(현지 시각) '런던의 태릉선수촌' 브루넬 대학교에서 만난 신종훈은 미디어의 관심에 신기해 하면서도 정작 인터뷰가 시작되자 사뭇 진지한 자세로 올림픽에 임하는 각오를 담담하게 드러냈다.

신종훈은 "세계 랭킹 1위라고 해서 금메달을 자신하기보다는 땀 흘린만큼 대가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국 아마추어 복싱의 부활이 그의 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복싱은 1988년 서울 대회 이후 단 한번도 올림픽 정상에 서지 못했다. 신종훈은 "관심을 많이 받으니까 사실 조금은 부담된다. 그 부담을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어차피 내가 해야 할 일이고 넘어야 할 상대다. 최대한 즐겨서 좋은 성적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세계 최정상의 실력을 가졌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불과 2년 전에 겪은 뼈아픈 아픔은 아직도 뇌리 속에 남아있다. 신종훈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지만 8강전에서 탈락해 충격을 줬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2년 전 아픔은 신종훈에게 좋은 교훈이 됐다.

신종훈은 "링 위에 아무리 약한 상대가 올라온다고 해도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 모두가 라이벌이라 생각하고 나의 기량을 최대한 펼쳐 이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배(41) 복싱 국가대표팀 감독도 신종훈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이승배 감독은 "지금 몸 상태는 70% 정도다. 선수촌에 들어가서 컨디션 조절을 하면서 나머지 30%를 채울 것이다. 주의해야 할 부분은 다른 것 없다. 심리적인 부분이다. 한대 맞고 내가 왜 맞았나 돌아가야 하는데 점수를 빼앗으려고 달려들다가 점수를 많이 잃는다. 그런 심리적인 부분에 중점을 둬서 경기 중에 흔들리지 않도록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