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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 · 다이어트 · 요리까지…오디션 전쟁 한층 풍성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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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6-3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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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의 오디션 전쟁이 한층 풍성해졌다. 채널을 돌리면 각종 프로그램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을 선보이지만 종목이 다양해지면서 시청자들로 하여금 골라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만들어주고 있다.

세상 모든 것을 심사하라, 오디션 분야 다양해졌다


Mnet ‘슈퍼스타K’와 MBC ‘위대한 탄생’으로 촉발된 TV프로그램의 오디션 경쟁이 한층 다양한 분야로 뻗어나가고 있는 추세다. 과거에는 한국인들이 보편적으로 좋아하는 ‘가무’만이 오디션 프로그램의 경쟁력으로 평가받았다면 이제는 보다 디테일하게 각분야의 세부적인 전문성을 놓고 평가하는 수준으로 이르렀다.

현재 방영 중인 오디션 프로그램은 줄잡아 10여개. 그러나 댄스, 요리, 다이어트, 랩 등 보다 전문성을 요구하는 분야로 발전하고 있다. 케이블채널 올리브의 ‘마스터 셰프코리아’는 대한민국 ‘식문화 아이콘’이 될 아마추어 요리사를 찾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전세계 30여 국가에서 폭발적인 성공을 거둔 영국의 ‘마스터 셰프’ 포맷을 정식으로 구입해 만든 오리지널 한국판이다. 개성강한 참가자들이 대거 등장, 매 회 주어진 목표를 수행하는 과정이 흡사 인기 만화 ‘미스터초밥왕’을 연상케 하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9일 첫 방영된 Mnet의 ‘쇼미더머니’는 이른바 래퍼판 ‘나가수’를 표방한 프로그램. 실력파 신예래퍼 21명을 뽑는 이 프로그램은 음악전문 프로그램 Mnet이 10여 년만에 선보이는 힙합 프로그램으로 런칭 초부터 음악 팬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힙합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방송 중간중간, 힙합 초보자를 위한 전문용어를 자막으로 설명하는가 하면 실력파 래퍼들이 신예래퍼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펼치는 이색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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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6를 맞이하는 ‘스토리온’의 ‘다이어트워6’는 다이어트 서바이벌의 원조격이다. 고도 비만으로 고통받고 있는 지원자들이 각자 저마다의 사연을 털어놓으며 운동과 식이조절을 통해 ‘환골탈태’하는 과정을 그린 ‘다이어트워’는 미용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시즌2를 맞이한 MBC ‘댄싱위드더스타’는 스타들의 댄스실력을 겨루고 KBS ‘탑밴드’는 아마추어 밴드들의 경연의 장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를 시도했다. KBS는 하반기, 데뷔 후 사라진 아이돌 가수들의 재기 프로젝트인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을 개최할 예정이다.

오디션 춘추전국 시대, 하반기 슈스케VS 위탄도 긴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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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프로그램이 한층 다양해지고 전문화되면서 하반기 방영되는 오디션 원조 Mnet ‘슈퍼스타K4’나 MBC ‘위대한 탄생 시즌3’도 바짝 긴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거대 공룡케이블 채널인 CJ E&M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거침없는 물량공세를 퍼부으며 전사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에 지상파 프리미엄을 업은 MBC, KBS, SBS가 시청률 수치에만 의존한 안이한 제작방식을 선보일 경우 시청자들의 거친 지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2’가 시즌1때와 비교해 한층 위용이 꺾인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고 기대를 모았던 KBS ‘탑밴드2’ 역시 시즌1 때와 비교해 한층관심도가 줄어든 추세다. MBC ‘위대한 탄생’도 파업 여파로 시즌2 완성도가 하락하면서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다. MBC ‘댄싱위드더스타2’ 역시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지난해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MBC의 경우 ‘위대한 탄생 시즌2’ 완성도에 대한 문제점이 연일 제기됐는데도 오로지 광고 판매율만 놓고 프로그램 성과를 판단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시즌4를 맞이하는 Mnet ‘슈퍼스타K’ 역시 예년과 다른 새로움을 추구하지 않을 경우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시즌3 우승자 울랄라세션이 프로 못지 않은 뛰어난 실력을 선보였음에도 최고 시청률은 시즌2 최고치를 경신하지 못한 게 이를 반증한다. 나날이 치열해지는 TV 프로그램의 오디션 전쟁의 최종 승자는 과연 누가 차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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