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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올림픽 불참 선언…"소속팀에 집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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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최종명단 발표 앞두고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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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밝은 미래 가운데 한 명인 손흥민(20·함부르크)이 2012년 런던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독일의 축구전문매체인 '키커'는 27일(한국시각) 손흥민이 인터뷰를 통해 런던올림픽 불참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올림픽 불참의 이유는 소속팀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키커와의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은 "올림픽 출전도 중요하지만 함부르크에서의 내 위치를 더욱 확고하게 하고 싶다"고 확고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팀을 향한 손흥민의 충성심을 확인한 구단 관계자는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다.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는 대신 소속팀에 집중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손흥민을 통해 얻는 금전적 이익도 상당한 만큼 쉽게 놓칠 수 없는 선수이기 때문에 구단으로서는 더욱 반가운 일이다.

프랑크 아르네센 이사는 "뛰어난 재능을 갖춘 손흥민은 위기를 딛고 지난 시즌 막판 팀을 위해 굉장히 중요한 활약을 선보였다"면서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함부르크 입단 3년차를 맞는 손흥민은 토르스텐 핑크 감독 부임 후 한동안 주전 경쟁에서 뒤쳐졌다. 전임 감독의 두터운 신임아래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얻었던 것과는 완전히 상황이 뒤바꼈다.

그러나 시즌 막판 강등권에 놓인 팀을 1부리그에 잔류시키는 결정적인 활약으로 주전 경쟁에 다시 뛰어들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주전 공격수 믈라덴 페트리치도 공식적으로 팀을 떠나기로 하면서 손흥민의 초반 활약 여부는 더욱 중요하게 됐다.

사실상 새 시즌은 손흥민에게 비교적 성공적으로 출발한 유럽 생활이 안정기로 접어드는 중요한 시기다. 이 때문에 올림픽 출전보다는 소속팀에서의 자신의 존재감을 높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해 올림픽 불참이라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올림픽 개막에 앞서 최종명단 발표를 앞두고 있는 홍명보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에게는 분명한 변수가 될 수 있는 결정이다. 그러나 그동안 손흥민이 올림픽대표팀에서 활약이 없었다는 점에서는 오히려 감독의 부담을 덜 수 있는 계기다 될 수 있다.

오는 29일 18명의 최종명단 발표를 앞두고 있는 홍명보 감독은 3장의 와일드카드를 모두 사용할 지 여부에 대해서도 굳게 입을 닫고 있다. 공격수 박주영(아스널)의 발탁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골키퍼 정성룡(수원)과 수비자원 1명의 와일드카드 합류가 유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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