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
톱스타 장동건과 김하늘이 만났다. 여기에 스타 작가 김은숙, 스타 PD 신우철 콤비까지 합세했으니 그 힘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달 26일 뚜껑을 연 SBS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은 초반만 해도 반응이 엇갈렸다. ‘파리의 연인’ ‘온에어’ ‘시크릿가든’ 등 주옥같은 작품을 탄생시킨 김은숙-신우철 콤비의 작품 치고는 평범하다는 평가가 이어졌고, 1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장동건과 로코의 여왕 김하늘의 만남에 대한 우려도 잇따랐다.
그러나 그 우려는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김은숙 작가의 ‘글발’은 여전히 건재했고, 신우철 PD의 연출력 또한 생생하게 살아나 한 폭의 그림 같은 영상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장동건과 김하늘의 만남은 그 어느 때보다 시너지를 발휘했다. 원조 꽃미남 배우 장동건은 온통 자신감에 차 있고, 짝사랑까지 당당하게 하는 41살의 중년 김도진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그동안 영화를 통해 강하고 무거운 카리스마를 주로 보여줬던 장동건은 로맨틱하면서도 나쁜 남자의 매력을 십분 발휘했다. 여기에 양념처럼 코믹함까지 가미해 신선함을 더했다.
장동건은 극중 김하늘뿐만 아니라 여성시청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면서 요즘 최고 ‘갖고싶은 남자’가 됐다. 특히 최근 방송에서 장동건은 그동안 순애보를 펼치던 김하늘을 향해 차갑게 돌아서 더욱 애간장을 녹였다. “여전히 좋아하지만 놓쳐야 하는 여자다”라는 말로 돌아서는 장동건의 모습에 두근거리지 않을 여자가 몇이나 될까.
김하늘 역시 ‘로코의 여왕’이란 타이틀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제대로 된 사랑 한 번 못하고, 짝사랑만 하던 순진한 아가씨 서이수.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한 남자를 거부하지만 결국 그에게 빠져들기까지의 순간을 김하늘은 귀엽고 사랑스럽게,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게 그려나갔다.
서이수를 연기하는 김하늘은 때론 가녀렸고 때론 당찼다. ‘19금’ 유머에 당황하는 귀여운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미니드레스를 입고 S라인을 뽐내는 섹시한 매력까지 갖췄다. 김하늘은 남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들었고, 여성 시청자들에게는 절대적인 지지를 얻으며 드라마 인기에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편, ‘신사의 품격’은 장동건과 김하늘의 로맨스에 힘입어 매회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24일 방송된 10회는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 전국기준 20.3%를 기록해 한달여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했다. 특히 동시간대 경쟁을 벌이는 MBC ‘닥터진’은 물론 강력한 경쟁자였던 KBS ‘개그콘서트’까지 제치면서 1위에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