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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시론]소모적 이념논쟁 끝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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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사회에 때 아닌 색깔논쟁이 한창이다.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후보 예비경선과정에서 불거진 부정선거의 장본인들이 이른바 '종북 세력'으로 지목되면서, 이들과 보수 세력 간의 날선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논란 초기 보수 세력은 구당권파(NL파) 중심의 통진당이 보여준 용공성을 부각시켰다.

실제로 이들은 공식 의례 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 않는 것은 물론, 애국가 대신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보수 세력뿐 아니라 일반 대중도 통진당의 태도를 비난했다.

여기에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는 NL파 이석기 비례대표의원의 발언이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이 의원은 스스로 종북파가 아님을 커밍 아웃하라는 보수 세력의 요구를 거절했다.

그러자 보수 세력은 북한을 찬양하는 세력이 국회에 들어오면 주요 기밀이 북한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다면서, 이에 대한 법제화까지 추진하고 있다.

심지어 박근혜 전 새누리당비상대책위원장은 "이석기, 김재연 의원이 사퇴 안하면 제명해야 한다"고까지 말했다.

보수 신문들이 해방공간의 이념 충돌까지 들춰내면서 최근의 사태를 쟁점화하는 사이, 색깔논쟁은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이석기 의원이 오너였던 홍보기획사 CN커뮤니케이션즈가 진보진영 선출직 후보들과 공모해 선거비를 부풀린 의혹을 검찰이 포착했다.

이제 좌파 진영에 대한 색깔논쟁은 사건 초기의 도덕성 파헤치기로 되돌아갔다.

그러면서도 이념논쟁은 자고나면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오늘은 한반도를 초토화시킨 한국전쟁 발발 62주년이 되는 날이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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