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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세계적인 아카이브 만들자"…부지 물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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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조직개편때 '기록원' 관련부서 통합 추진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이후 정보공개 등 열린시정을 추구하고 있는 서울시가 이번에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들 중 최초로 기록원 건립을 통한 '정보관리'에 나선다.

하반기에 있을 조직 개편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울시는 시정 기록물 등 보관을 위한 기록물관리기관, 가칭 서울시 기록원 건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월 말 "세계적인 기록물 아카이브(정보창고)를 설립하는 방안을 강구하라"는 내용의 지시를 내려보낸 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장기적' 차원에서 기록원 건립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박 시장의 의지로 기록관리시스템을 구축할 때가 됐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열린시정의 일환으로 정보 기록물들의 활용, 관리를 위한 기록원 건립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시는 서소문청사와 남산청사 문서고에 한시보존, 경북 청도 서고에 준영구이상 장기보존 기록물 총 13만 6,751권을 보관 중이다.

서울시는 지난 2007년 강서구 방화동 시유지 1만㎡에 지상 6층, 지하 3층 규모의 기록물을 관리하는 기관 설립을 위한 기본계획을 세운 바 있다.

그러나 총 예산 1,000억원 가운데 500억원을 국비지원 받는 문제로 정부와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서울시는 기존의 강서구 방화동 부지 대신 시내나 수도권 일대 시유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방화동 부지는 지하철이 관통하는 지역이라 진동 등의 이유로 지하를 활용하기 어렵고 침수된 전력이 있어 고민 중"며 "새로운 부지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는 적어도 9월 이전까지 구체적인 안을 만들고 내년부터는 타당성 조사를 위한 연구용역과 부지 선정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007년 기본계획은 참고용으로만 활용한다.

서울시 이창학 행정국장은 "시민들과 직접 소통을 위해 공개, 공유, 활용 중심으로 시내 기록관을 건립하고, 관리 보존을 위해 청도 등에 준영구 문서들을 보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도서관으로 운용될 예정인 구청사 일부분을 기록물 전시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도 부서간 조율 중이다.

현행법상 각 지자체는 영구기록물관리기관을 의무적으로 만들어야 하지만, 16개 지자체 어느 곳에도 건립되지 않은 상태다.

정보공개센터 전진한 소장은 "서울시 기록원이 생긴다면 지방자치단체 중에는 최초로 영구기록물관리기관이 생기는 것"이라며 "세계적인 아카이브 기능을 갖춘 기록원이 만들어지려면 공간과 인력,조직, 예산 지원 등 3박자가 갖춰져야 한다.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서울시는 기록원 건립을 위한 첫 단추로 조만간 진행될 조직개편에 기록관리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방안을 반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총무과 기록정보팀에서 정보공개업무와 기록관리업무를 동시에 보고 있는데, 기록원 건립 추진 및 추후 관리를 위해서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대해 서울시 조직과 관계자는 "지난 회의에서 정보화기획단과 총무과 등 관계 부처의 조정안이 나오면 하반기 조직개편에 준비하기로 했다"며 "현재까지 공식 요청이 온 바 없다"고 말했다.

'정보민주화'와 '아카이브 서울'을 주창하고 있는 서울시가 정보 기록물 관리의 첫발을 내디딜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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