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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해찬 후보가 생방송으로 진행된 라디오 인터뷰 도중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후보는 "원래 인터뷰 취지와 달라서 전화를 끊었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5일 오전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당대표 경선에 나선 자신의 입장 등을 밝히며 비교적 차분하게 인터뷰를 시작했다.
하지만 사회자의 '임수경 의원' 관련 질문이 인터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사회자가 북한인권법에 대한 질문에 이어 자신을 돕고 있는 임수경 의원의 막말 파문과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에 대한 입장을 연거푸 묻자 이 후보가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
이 후보는 "인터뷰를 계속 이렇게 하실 겁니까"라며 "저에 관한, 당대표 후보에관한 인터뷰를 하기로 하고 나서 탈북 문제나 이런 문제로 인터뷰를 하시면 원래 취지와 다르지 않습니까, 언론이 왜 이렇게 하십니까"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사회자가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누그러트리려 했지만 "오해는 무슨 오해예요. 저에 관한 인터뷰를 하기로 하고 나서는 왜 다른 문제를 가지고 자꾸 인터뷰를 하십니까"라고 몰아붙였다.
사회자가 "당대표 후보시니까"라고 말하자 또다시 말을 자르며 "당대표 후보라도 원래 취지에 맞는 질문을 하세요. 그래야 제가 답변을 하지요."라며 전화를 바로 끊어버렸다.
출발 새아침 측은 트위터를 통해 "이 후보가 항의한 부분에 대해 저희 제작진은 전혀 이해할 수 없다"며 "이 후보는 당대표 후보로 나선 분이고 질문에 대한 답을 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명에 나섰다.
그는 "(미리 받은) 질문이 7개였는데 이중 6개가 전당대회 관련된 것이고 1개가 임수경 의원의 발언과 관련한 질문이었는데, 절반 이상을 임수경 관련 질문을 해서 항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은 게 아니라 원래 인터뷰 취지와 달라서 그렇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임 의원 징계에 대해 "개인 의원이 말하자면 결례로 한 말을 갖고 당에서 문제를 삼는다면 그건 너무 당이 호들갑을 떠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