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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60대 노부인이 전세계 7대륙 최고봉들을 모두 정복했다고 14일 AP가 전했다.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살고 있는 캐롤 매쉬터(65)는 백발 머리가 무색하게도 지난 3월 세계 7대륙 최고봉을 모두 정복하는데 성공한 전문 산악인이다.
캐롤은 50세전까지 제대로 산악 등반을 한 적이 없다. 하지만 일자리를 잃고, 관계가 깨지고,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등 18개월 사이 힘든 일들이 한꺼번에 일어나면서 캐롤은 죽을 듯한 분노와 우울, 슬픔을 경험했다.
이를 다스리기 위해 산악 등반을 시작한 캐롤은 남미로 떠나 등반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60세쯤부터는 7대륙 최고봉 정복을 목표로 삼았다.
남미의 아콩카과산, 아프리카 킬리만자로에 오른 캐롤은 에베레스트 정복을 꿈꾸기 시작했고 지난 2008년 5월24일 에베레스트 콜로몽마 정상에 서는데 성공했다.
지난 3월 캐롤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코지우스코산을 마지막으로 7대륙 최고봉 정복을 끝마쳤다.
좋은 산악인이 되기 위해 캐롤은 지금도 정기적인 훈련은 물론 섬유질이 많고 지방이 적은 식단을 섭취하며 집중력을 위한 요가와 명상도 하고 있다.
산을 정복할 때마다 늑대 울음과 같은 소리를 내지르는 캐롤은 "(에베레스트) 정상까지 얼마나 걸렸느냐고 사람들이 물었다"며 "최소 천년은 걸린 것 같았다. 정말 마법같았다"고 중국 CCTV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