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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으로 1군무대에 복귀한 '블루 드래곤' 이청용(24)이 볼턴 원더러스의 '파랑새'가 될 수 있을까.
블랙번 로버스는 8일(한국시각) 영국 블랙번의 이우드 파크에서 열린 위건 애슬래틱과의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블랙번(8승7무22패·승점31)은 올 시즌 마지막 경기인 38라운드의 결과와 관계 없이 리그 19위와 강등이 확정됐다.
일찌감치 최하위를 확정한 울버햄턴의 강등이 결정된 데 이어 1992~1993시즌 EPL 출범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 첼시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우승을 맛 본 블랙번마저 2부리그인 챔피언십으로 밀렸다.
블랙번은 1993~1994시즌 준우승에 이어 1994~1995시즌 EPL에서 우승했다. 1998~1999시즌에도 강등되어 2시즌간 2부리그에서 경기했던 블랙번은 11시즌 만에 2부리그에서 경기하게 됐다.
반대로 위건(10승10무17패·승점40)은 본격적인 강등권 싸움이 시작된 최근 10경기에서 6승2무2패를 거두는 무서운 뒷심으로 2005~2006시즌 이후 8시즌째 EPL에서 경기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이 기간 동안 위건은 맨유와 아스널, 리버풀, 뉴캐슬 등 상위권 팀을 연파하는 저력을 선보였다.
이제 남은 것은 18위 싸움뿐이다. 이에 해당되는 팀은 17위 퀸스 파크 레인저스(10승7무20패·승점37)와 18위 볼턴 원더러스(10승5무22패·승점35)다. 16위 아스톤 빌라(7승17무13패·승점38)는 지난 주말 토트넘과 1-1 무승부를 거두면서 EPL 잔류에 성공했다.
두 팀의 힘겨운 생존 싸움의 하이라이트는 오는 13일 밤 11시 일제히 시작되는 38라운드 마지막 경기다. 퀸스 파크 레인저스는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맨체스터 시티와, 볼턴은 리그 14위에 올라있는 스토크시티와 나란히 원정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볼턴은 스토크시티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다음 시즌에도 EPL에서 경기할 수 있다. 물론 객관적인 전력에서 맨체스터시티에 뒤지는 퀸스 파크 레인저스가 패하기를 기대해야 한다.
오른쪽 정강이 이중골절을 딛고 10개월 만에 1군 경기에 복귀한 이청용도 스토크시티와의 경기 출전이 유력하다. 웨스트브롬위치와의 37라운드에서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되어 정상적인 컨디션을 확인한 만큼 선발 출전은 힘들더라도 교체 출전해 볼턴의 승리를 위해 싸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