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기남
박시연의 노출이 극장가에 통했다. 박희순 박시연 주연의 '간기남'이 첫사랑 신드롬을 일으킨 '건축학개론'을 밀어냈다.
1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간기남'은 12일 하루동안 331개 상영관에서 3만9365명(누적 15만4004명)을 동원해 410개 상영관에서 3만9099명(누적 266만3052명)을 불러모은 '건축학개론'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일일 박스오피스 2위로 올라섰다.
간기남의 선전은 상대적으로 적은 상영관과 상영횟수에도 불구하고 순위 상승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9만781명을 동원해 1위에 오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배틀쉽'은 603개 상영관, 2862회 상영횟수인 반면 간기남은 331개 상영관, 1708회에 불과하다. 건축학개론 역시 410개 상영관, 1857회로 간기남을 상회한다.
간기남 측은 스릴러와 코믹 그리고 에로가 결합된 본격 성인 오락 영화를 내세워 성인관객들의 기호를 충족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명품몸매 박시연의 아찔한 노출과 간통전문형사로 분한 박희순을 비롯해 주상욱, 김정태 등 배우들의 코믹 연기가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한국영화 흥행 바통을 이어받은 간기남이 주말 극장가에 어떤 바람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