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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드라마계에 전무후무한 기록인 시즌 10까지 온 tvN ‘막돼먹은 영애씨’의 주인공 김현숙이 “희극과 비극 사이에서 줄타기를 잘해 그 사랑으로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비결을 꼽았다.
9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M Pub에서 tvN 다큐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0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인공 ‘영애씨’ 김현숙을 비롯, 김산호, 정다혜, 윤서현, 정지순, 하연주 등 전출연진이 참석했다.
이날 김현숙은 “시즌 10까지 오는 동안 시청자들의 사랑 덕분에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생각한다. 식상한 얘기지만 진심이다. 정말 영광스럽고 고마운 일이다”라며 “이번에도 더 영애스러운, 노처녀계의 레전드가 되어 더 리얼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6년 동안 ‘영애씨’로 살아온 김현숙은 “처음에는 영애로 열심히, 감정이입을 하려고 노력을 했다면, 이제는 나름 그 인물이 된 것 같다. 극중 영애가 불행하면, 나 역시 가라앉아 있고 영애가 행복하면 저 역시 그렇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막돼먹은 영애씨’의 매력에 대해 “시청자들이 그런 얘기를 하더라. ‘영애씨’는 웃으려고 하면 눈물이 나고, 울려고 하면 웃음이 난다는 말을 많이 해준다. 우리 드라마는 울리기만을 위한 비극, 웃기기 위한 코미디가 아니라 그 사이의 줄타기를 잘하는 것 같다. 상황이 재밌다면 내가 진지하게 연기해도 재밌고, 대본이 슬프다면 저는 재밌게 해도 충분히 눈물이 날 것이라 생각한다”고 비결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현숙은 “영애를 국민 언니, 국민 누나로 생각해주셔 때론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감사하는 부분이 더 크다. 원하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계속 하는 것이고 한계가 올지도 모르지만 해오던 대로 묵묵히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이날 제작발표회장에는 시즌 10을 기념해 ‘막돼먹은 영애씨’의 주연배우들에게 CJ E&M 사원증을 수여했다. tvN 이덕제 국장은 “국내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인 시즌 10을 맞았다. ‘영애씨’ 출연진의 근속 연수가 우리 tvN 중에 최고참이 됐을 정도다. 이 자리를 빌어 tvN의 가족이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사원증을 준비했다”고 감사를 전했다.
시즌 1~8 연출을 맡은 이후 다시 시즌 10의 연출을 맡게 된 박준화 PD는 “시즌 10에 올때까지 ‘영애씨’를 꾸준하게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현숙씨를 비롯 부모님, 회사 사람들 등 배우들이 계속 함께 해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초심을 잃지 않고, 공감대 있는 내용을 계속 선보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막돼먹은 영애씨’는 2007년 4월 첫방송된 이후 6년간 평균시청률 2~3%를 넘나들며 스테디셀러 드라마로 인기를 모았다. 30대 노처녀 ‘영애’를 중심으로 한 현실적인 사랑이야기와 계약직, 승진, 상사와의 관계, 해고 등 주변에서 있음직한 직장생활 이야기로 여성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대를 형성하며 대한민국 대표 시즌제 드라마로 자리매김 했다.
이번 시즌 10에서는 지난 시즌 공식 연인을 선언한 영애(김현숙)와 산호(김산호)의 화끈한 연애담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오피스텔에서 독립생활을 하게 된 산호의 집에 영애가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동거 에피소드가 펼쳐지게 되며, 대리에서 팀장으로 승진한 영애의 직장 생활 스토리도 함께 전개된다. 시즌 10 첫방송은 4월 13일 밤 12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