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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터지는 벚꽃 몽우리… 남녘은 벌써 봄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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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꽃길인가 꿈길인가

ㅋㅋㅋ

 

꽃샘 추위에도 불구하고 꽃망울을 터트리자 여기저기서 벚꽃 축제들이 시작됐다.

길가에 빽빽이 서 있는 만개한 벚꽃나무 밑을 지날때 바람이 불면 마치 꽃비가 내리는 듯한 장관이 펼쳐진다.

조명이 비춰진 야간 벚꽃길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한다.

낮에는 부드러운 벚꽃의 자태를 느낄수 있고 밤에는 꽃잎이 조명에 반사돼 반짝반짝 빛이 난다.

벚꽃길을 걷다보면 바쁘게 살아온 일상을 되돌아보게 하는 여유도 생긴다.

그래서 편하고 즐겁고 여유롭다.

연분홍 벚꽃이 흩날리는 4월. 주말 가까운 곳이라도 새봄의 향연을 즐길수 있는 벚꽃 여행을 떠나보자.

■ 화려한 왕벚꽃의 향연 제주봄대축제! (4.5~12)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벚꽃 소식을 접할 수 있는 곳은 제주다.

따뜻한 남국 제주도에 흐드러지게 피어난 벚꽃 중에서도 꽃잎이 크고 아름다운 제주 자생종인 왕벚꽃을 보며 봄의 정취에 마음껏 젖어 드는 것도 제주관광의 한 묘미다.

제주의 왕벚꽃은 서귀포 시내와 중산간도로, 종합경기장 등 도내전역에서 볼 수 있다.

왕벚은 화사하고 탐스럽다.

더디 피지 않고 2∼3일 사이에 확 피어난다.

제주시 전농로거리를 비롯해 광령리 무수천에서 항몽유적지 사이의 거리, 제주대학교 진입로가 벚꽃길로 인기가 높다.

보통 3월말에서 4월초까지 벚꽃 구경이 가능하지만 제주 한라산 중턱의 산간도로는 4월 둘째주까지도 벚꽃을 볼 수 있다.

제주에서 자생하는 벚나무류는 올벚나무, 산벚나무, 벚나무, 산개벚지나 무, 섬개벚나무, 이스라지, 귀룽나무, 사옥 등이 알려지고 있다.

과거 우리 조상들은 벚나무류를 '아오기', '먹사오기' 등이라고 불렀다.

매우 귀중한 목재로 취급해 가구재, 건축재 등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한라산에 자라는 나무들 중에는 과거에 벌채한 후 맹아가 나와서 자라난 것이 다른 수종에 비해 많다.

왕벚나무는 한때 일본의 나라꽃이라 하여 베어지는 수난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에는 왕벚나무의 자생지가 없다.

왕벚은 순수한 우리나라의 특산종으로서 일본에는 우리나라의 왕벚나무가 도입돼 자라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왕벚꽃축제의 부대행사로는 왕벚꽃 퍼포먼스, 봄을 여는 불꽃놀이, 꽃길 걷기(행사장내), 뉴에이지음악과 함께, 교류도시 공연단 공연 등이 마련돼 있다.

■ 물길과 꽃길의 고장 하동 '화개장터 벚꽃 축제' (4.6~8)  

꽃샘추위가 끝나고 4월로 접어들면 전라도와 경상도를 경계로 하는 화개에는 그 좋은 벚꽃이 십리에 날려 화사하게 봄을 재촉한다.

도로양편에 늘어선 50년 이상 된 벚나무들이 꽃 터널을 이뤄 찾는 이들을 황홀하게 한다.

화개의 꽃길은 이미 십리벚꽃으로 잘 알려진 길이다.

마치 꿈길과도 같은 이 길을 사랑하는 청춘남녀가 두 손을 꼭 잡고 걸으면 백년해로 한다고 해서 일명 '혼례길'이라고도 한다.

그래서인지 수많은 청춘남녀들이 두 손을 꼭 잡고 낭만적인 이 길을 걷는다.

사랑을 맹세하면서… 하얀 눈처럼 피어난 벚꽃은 섬진청류와 화개동천 25km 구간을 아름답게 수놓아 새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화사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화개장터와 최참판댁으로 널리 알려진 하동은 '물길과 꽃길의 고장'이다.

수려한 섬진강 물길이 구례와 하동을 잇는 19번 국도변을 따라 이어진다.

벚꽃축제가 열리는 화개십리벚꽃길을 비롯해 하동공원, 섬호정, 하동역 등이 벚꽃을 감사하기에 좋다.

매년 4월이면 '화개장터 벚꽃축제'가 열려 수 많은 인파가 몰려든다.

화개장터는 화개면 탑리의 섬진강과 화개천이 만나는 곳에 자리한 5일장이다.

김동리의 소설 '역마'의 무대가 됐던 곳으로 장터에는 가수 조영남의 '화개장터 노래비'도 세워져 있다.

축제 기간 동안 야생차문화축제 홍보관과 농특산물홍보전시관 등에서 향토음식이나 고로쇠 녹차 등의 시식 또는 시음해볼 수 있다.

하동에선 아름다운 섬진강과 천년고찰인 쌍계사, 토지의 배경이 된 평사리 최참판댁 등도 가볼만하다.

이밖에 길거리 씨름대회, 읍면 장기자랑 등도 열린다.

■ 기차타고 떠나는 벚꽃여행 진해 군항제 (4.1~10)  

벚꽃축제로도 불리어지는 진해 군항제는 지난 1952년 4월 13일, 우리나라 최초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북원로터리에 세우고 추모제를 거행해 온 것이 계기가 됐다.

초창기에는 이충무공 동상이 있는 북원로터리에서 제를 지내는 것이 전부였다.

1963년부터 진해군항제로 축제를 개최하기 시작해 충무공의 숭고한 구국의 얼을 추모하고 향토문화예술을 진흥하는 본래의 취지를 살린 행사가 됐다.

이와 함께 문화예술행사, 세계군악페스티벌, 팔도풍물시장 등을 아름다운 벚꽃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봄 축제로 해마다 20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5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전국 규모의 축제로 자리하고 있다.

진해의 벚꽃여행은 진해역에서부터 시작된다.

역에 도착하면 새하얀 벚꽃세상이 기다린다.

눈이 어지러울 지경이다.

역을 나서면 정면으로 벚꽃터널이 열려있다.

하늘을 가릴 듯이 피어오른 벚꽃은 절경을 이룬다.

냇가에 노랗게 피어오른 개나리와 푸른 잎의 식물들은 대조적인 풍경으로 장관이다.

진해에는 가로수를 비롯해 공원, 산지를 포함해 모두 34만 7000여 그루의 왕벚나무가 자라고 있다.

벚꽃을 따라 걷는다면 좀 더 천천히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진해역을 기준으로 북쪽의 내수면환경생태공원까지의 길은 여좌천을 끼고 갈 수 있다.

이곳 역시 축제기간에만 개방을 하는데 저수지에 떨어지는 꽃잎은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역에서 서쪽으로는 해군사령부로 갈 수 있는데 벚꽃이 가장 울창하게 피어오르는 곳이 바로 해군사령부다.

이곳은 반드시 둘러봐야 할 곳이다.

진해군항제 기간 대부분의 행사는 진해역의 남쪽에 위치한 중원로터리를 중심으로 치러진다.

매일 이어지는 행사는 꽃구경에서 얻지 못한 활력 넘치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기차여행으로 진해 벚꽃여행을 추천한 이유가 여기에도 있다.

이충무공 추모대제부터 군악대, 의장대 페스티벌, 백일장, 사진전까지 축제 기간에는 50여 개의 행사가 시내 곳곳에서 열려 말 그대로 도시 전체가 축제의 장이다.

* 자료제공: 경남 하동군·제주 한림공원·경남 창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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