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품달 결산]국민드라마를 품었다, 시청자를 미혹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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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3-1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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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42.2%, 광고130억원 완판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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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에 해당하는 시청자들이 미혹됐다. 파업으로 인한 결방도 품었다. 무려 1년만에 탄생한 국민드라마. 그러나 열풍은 어느 때보다 거셌다.

MBC수목드라마 ‘해를 품은달’ (이하 ‘해품달’, 극본 진수완 연출 김도훈 이성준)이 15일, 20회로 종영했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0회 시청률은 42.2%. MBC노동조합의 총파업 여파로 한 주 결방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정은궐 작가의 동명의 원작을 드라마화한 이 작품은 탄탄한 시나리오와 입체감있는 연출에 힘입어 국민드라마 반열에 올라섰다. 연기자들은 주조연할 것 없이 스타덤에 올랐으며 주관방송사와 제작사는 돈방석을 품었다. 원작소설은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OST는 가요계를 장악했다.

흑주술보다 강력한 ‘해품달’의 무엇이 시청자들을 미혹시켰을까. 국민드라마를 품은 ‘해품달’의 실체를 파헤쳐 보았다.

퓨전사극, 로맨스와 미스터리를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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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품달’은 요즘 유행하는 퓨전사극의 전형이다. ‘성균관 스캔들’, ‘공주의 남자’, ‘뿌리깊은 나무’로 이어진 퓨전사극 열풍은 ‘해품달’에 이르러 무서운 폭발력을 발휘했다. 한 장의 연서로 시작된 로맨스, 주술로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세자빈이 중전의 자리를 찾는 과정동안 보여준 미스터리, 성수청 무녀와 흑주술이라는 무속신앙 이야기는 기존 사극에서 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극본을 집필한 진수완 작가는 전작 ‘경성스캔들’에서 보여준 원작의 비틀기라는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원작의 장점은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곳곳에 자신만의 감각을 마음껏 가미했다. 여기에 연출을 맡은 김도훈PD는 전작 ‘로열패밀리’에서 선보인 자신의 장점을 살려 로맨스와 미스터리를 결합한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다.

꽃미남과 아역, 명품 조연까지 연기자의 재발견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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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품달’의 초반 인기돌풍은 꽃미남 아역 4인방이 결정적이었다. 어린 이훤을 연기한 여진구를 비롯, 어린 양명 역의 이민호, 허염 역의 임시완과 운 역의 이원근 등은 꽃도령 4인방으로 불리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어린 연우 역의 김유정, 민화공주 역의 진지희, 설 역의 서지희 역시 수년간 아역연기로 다진 내공을 자랑했다.

아역들의 명품연기는 성인연기자로 전환하면서 논란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주인공 이훤 역을 맡은 김수현의 탄탄한 연기 하에 시간이 흐를수록 논란도 잦아들었다. 극중 자신의 역할처럼 논란의 액받이가 된 한가인은 점차 역할에 빙의되는 모습을 보였고 초반 노안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송재희는 안정된 연기력으로 논란을 잠재웠다.

‘해품달’은 명품 조연들을 재발견하는 계기도 됐다. ‘로열패밀리’에서 저력을 발휘한 김영애는 ‘해품달’에서도 유감없이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극의 중심을 잡아줬다. 성수청 도무녀 장녹영 역의 전미선은 역사상 가장 세련된 무녀 연기를 표현했고 상선내관 형선 역의 정은표는 강약을 조절한 특유의 재기 넘치는 연기로 드라마 속 웃음을 담당했다. 이 외에도 남보라, 김민서 등 오랜 시간 빛을 보지 못했던 연기자들이 ‘해품달’을 통해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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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완판, 원작소설은 베스트셀러...돈도 품었다


‘해품달’의 성공은 제작사와 방송사, 원작 출판사와 출연진 모두에게 ‘돈’도 품게 했다. 한국방송광고공사(이하 코바코)에 따르면 ‘해품달’의 광고판매액은 본방송 86억원, 재방송 2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드라마의 본방송과 재방송이 모두 완판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코바코 관계자조차 “드라마의 본방송과 재방송이 완판되는 것은 이례적이다”라고 언급할 정도다.

원작소설 ‘해를 품은 달’은 드라마 열풍에 힘입어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켰고 드라마 OST역시 아이돌 가수들을 제치고 가요 차트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주인공 이훤 역의 김수현이 직접 부른 ‘그대 한사람’은 13일,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면서 무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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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배우들 역시 귀한 몸이 됐다. 김수현은 ‘해품달’ 촬영 종료 후 무려 15개의 CF를 촬영한다. 향후 출연료 역시 수직상승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김수현의 소속사 키이스트 역시 주가가 상승했다.

여주인공 한가인과 또다른 남자 주인공 정일우 역시 ‘해품달’ 이후 쏟아지는 CF러브콜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외에도 아역 연기를 맡았던 여진구, 이민호, 임시완, 김유정 등도 주가가 급상승하며 후속드라마와 CF 섭외가 물밀 듯 들어오고 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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