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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상실 사고 은폐' 고리1호기 폐쇄 여론 거세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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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연장한 국내 최초 상업원전 고리1호기, 전원상실 사고로 폐쇄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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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1호기가 외부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중대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원전 측이 이를 한 달이나 은폐한 사실이 드러나자 고리 1호기의 연장 사용을 중단하라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지난달 9일 외부전력 공급 중단 사고가 발생한 고리 원전 1호기는 지난 1978년 운전에 들어간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상업용 원전이다.

고리 1호기는 30년의 설계수명을 마친 뒤 지난 2008년 정부로부터 10년 기한의 재가동 승인을 받고 연장 가동 중이다.

수명 연장이후 각계에서 해당 원전을 폐쇄해야 한다는 여론이 끊임없이 제기 돼 왔으나 한수원 측은 안전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이유로 가동을 이어 왔다.

하지만 지난달 9일 고리 1호기의 외부 전력 공급 중단과 비상발전기의 이상으로 인해 12분동안 원자로의 열을 식히는 냉각 냉각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아찔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고리 1호기 폐쇄 목소리가 다시 거세지고 있다.

부산지역 환경, 사회 단체들로 구성된 반핵부산시민대책위는 14일 오후 2시 기장군 고리원자력 발전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은폐 관계자 처벌과 고리 1호기를 즉각 폐쇄를 주장했다.

이들은 전력 공급에 이어 비상 상황을 대비한 2차 전력을 위한 비상디젤발전기마저 작동하지 않은 것은 연장운행중인 고리 1호기의 현 실태를 가감없이 보여주는 사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만일 전원이 12분만에 재개되지 않았다면 후쿠시마 사태와 비슷한 참극이 부산에서 발생할 뻔 했지만, 원전 측은 사고를 감추기에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부산 녹색연합 김승홍 간사는 "논란 끝에 수명을 연장해 가동중인 고리 1호기가 후쿠시마 사태와 유사한 형태의 사고가 났다는 것 만으로도 고리1호기의 안전을 믿을 수 없다는 증거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원전의 전원 상실이라는 중대한 사고가 보고되지 않고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도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으며, 한수원과 원자력위원회가 조직적으로 사고를 은폐하려 한 것이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고리1호기가 위치한 기장군도 관련부서와 고리원전민간 환경감시기구 관계자 회의를 갖고관계자 한국수력원자력 측에 고리원전 안전에 대한 엄중한 대책과 주의를 촉구했다.

환경단체들은 앞으로 각종 반핵집회를 통해 고리 1호기 사고의 정확한 진상 규명과 관계자 처벌, 고리 1호기 폐쇄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방침이어서 이와 관련한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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