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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YS, 새누리당에 격노…박근혜 대권도 반기 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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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보복 낙천 '쇄신 먹잇감' 이용
- 다음주 중 20∼30명 집단탈당
- 무소속연대 및 신당 등 모든 가능성
- 민주당 범민주계와 연계도 고려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현철 전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총선을 앞두고 공천 파문,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히 현역 탈락률이 높고 그중에 친이계가 70%를 차지하는 새누리당의 경우에 반발이 더 거센데요. "이번 공천은 비열한 공천사기극이다."라면서 첫 탈당을 선언한 인사가 나왔습니다. 경남 거제시에 공천 신청을 했다가 낙천된 분이죠. 김현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현철

 

◇ 김현정> 부소장직도 내려놓으신 건가요?

◆ 김현철> 탈당하면 당연히 내놔야죠.

◇ 김현정> 낙천 하루 만에 탈당선언을 하셨는데, 좀 빠른 선택이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떻게 결정을 하게 되셨습니까?

◆ 김현철> 어차피 새누리당의 정책이라든가 전반적인 이번 공천과정은 누가 보더라도 불공정 공천이었기 때문에 저희 지역뿐만 아니라 뭐 이번에 보시면 아시겠습니다만, 절대적으로 친박 인사들이 경쟁력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공천이 된 지역이 대다수거든요.

이런 상태에서는 뭐 박근혜 위원장, 박근혜 1인 사당으로 전락했기 때문에, 저는 앞으로 전혀 희망도 없고 기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이런 중대한 문제를 혼자 결정하신 건 아닐 테고, 아마 아버님인 김영삼 전 대통령하고도 상의를 하고 동의를 하신 거겠죠?

◆ 김현철> 당연히 그렇죠. 그렇게 저 혼자 결정할 수는 없겠죠.

◇ 김현정> 뭐라고 말씀을 하십니까?

◆ 김현철> 아버님은 당연히 이번에 상당히 많은 기대를 했었죠. 그리고 제가 지역에 여론이 워낙 좋고 또 여론조사 상에서도 계속 수위를 달리고 있었고 그리고 뭐 아무런 하자가 없기 때문에 제가 공천 받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계셨죠. 그런데 이런 날벼락 같은 일이 닥쳤으니 아버님이 좋으실 리가 없겠죠. 굉장히 격노하고 계세요.

◇ 김현정> 사실은 어제 저희가 김영삼 대통령께도 인터뷰 요청을 드렸는데요. "심기가 불편하셔서 인터뷰가 어렵다." 이런 답변을 받았습니다. 어느 정도나 불편하신 건가, 어느 정도나 격분하신 건가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 김현철> 그래서 조만간에 말씀도 계실 겁니다. 그리고 총선에도 일정한 역할을 좀 하실 거고요.

◇ 김현정> 조만간 입장 발표를 하고 총선에서도 역할을 하신다? 어떤 역할을 말씀하시는 거죠?

◆ 김현철> 아무래도 우선 당장 제가 거제에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게 된다면 뭐 지역에 내려오셔서 저를 적극적으로 당선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셔야겠죠?

그리고 PK지역에 우리 거제지역 말고도 그렇게 불이익을 당한, 4년 전을 생각해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김무성 의원이 그때도 탈락을 했는데 그때 지구당에 내려가서 여러 말씀을 하셨지 않습니까? 그런 걸 연상해 보시면 되겠죠.

◇ 김현정> 18대 때 친박들이 다수 낙천을 하고 나가서 친박연대를 만들 때 박근혜 위원장이 힘을 넣어주었듯이 김영삼 전 대통령이 그런 역할을 하신다는 말씀이에요?

◆ 김현철> 그 역할을 못 하실 이유가 없지 않겠어요? 지금은 4년 전과 완전히 역전이 된 상태고 그때와 다르다면 그때는 친박들이 다 학살당했다고 아우성을 칠 때였지만 지금은 아주 교활한 분할 공작을 하는 것 같더라고요.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김현철> 그러니까 상징적인 친이 의원 중에서 이재오 의원 정도는 살려놓고 나머지는 다 죽였지 않습니까?

◇ 김현정> 다 죽였다고 할 수는 없는 거죠?

◆ 김현철> 거의 한 10:1 비율로 볼 수 있어요.

◇ 김현정> 이 정도면 다 죽인 거나 마찬가지다. 학살이다, 이런 말씀이세요. 자연스럽게 무소속 연대 이야기가 나오게 됐는데요. 탈당하고 나서 무소속 출마를 결정하신 겁니까?

◆ 김현철> 무소속으로 제가 완전히 결정한 것이 아니고 물론 무소속으로 우리 지역에서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죠. 그런데 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고 이것은 이제 3개 지구로 전개해 나가는 게 좋겠다 싶어서 여러 사람들, 특히 탈락한 분들하고 같이 무소속 연대를 하든 제3의 정당으로 옮겨가든 아니면 신당까지도 만들 그런 가능성을 충분히 열어놓고, 모든 가능성은 다 열어놓고 있는 상태입니다.

◇ 김현정> 개인적인 무소속, 혹은 무소속 연대. 아니면 국민생각으로 입당하는 것, 아니면 신당. 이렇게요?

◆ 김현철> 그 가능성을 충분히 열어놓고 지금 많은 분들하고 얘기를 나누고 있어요.

◇ 김현정> 많은 분들이라고 하면 어떤 분들하고 이야기를 나누세요?

◆ 김현철> 지금 우선 이번에 전략지역으로 돼서 이미 탈당이 기정사실화된 분들이라든가 그 외의 탈락이 예정되는 분들, 이런 분들과 말씀을 좀 1:1이라든가 다수하고도 얘기하고 있고요. 또 기존의, 사실은 이런 일을 벌써 예견하고 준비해 왔던 분들이 계세요.

◇ 김현정> 그런 분들이 몇 분이나 계십니까?

◆ 김현철> 여러 분들이 외부에 계시는데 당 안팎으로 지금 여러 분이 계시거든요. 그래서 그런 분들과 같이 또 재야에 계신 분들도 꽤 있고요. 뭐 교수들도 계시고 뭐. 여러 분들이 계시죠.

◇ 김현정> 당 안팎의 그런 분들과 오랫동안 사실 이런 사태를 예견하고 준비해 왔다. 그렇다면 신당 쪽에 가깝네요?

◆ 김현철> 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 외연의 폭을 좀 야당과 같이 이렇게 넓히자는 분도 계시거든요. 그렇게 되면 이제 뭐 저쪽에 소위 말하는 민주당의 구민주계가 되겠죠?

◇ 김현정> 호남 탈락자들과 함께?

◆ 김현철> 그분들도 그런 공통된 생각을 갖고 계신가 봐요. 그건 이쪽의 정서가 또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조금 더 다듬어야 될 부분도 있고요.

◇ 김현정> 호남에서 낙천한 분들하고 이쪽 분들하고 정치적인 코드가 맞습니까?

◆ 김현철> 그래서 그렇게 외연을 넓혀서 하자는 그런 견해도 있고 우선은 이쪽서부터 살림을 차리자는 견해도 있고 지금 아직까지 교통정리는 안 되어 있는 상태죠.

◇ 김현정> 안상수 전 대표가 얼마 전, 저희 프로에 나오셔서 "2~30명이 훨씬 넘는 수가 무소속 연대도 생각하고 있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아마 그쪽하고도 맥이 통하는 이야기를 하고 계신가요?

◆ 김현철> 맞습니다. 안상수 대표님하고도 만나서 말씀을 나누고 있으니까요.

◇ 김현정> 그 형태가 무소속 형태가 되든 신당 형태가 되든 다른 당 입당이 되든?

◆ 김현철> 그건 시간적으로는 결코 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김현정> 그 결정이 언제쯤 납니까?

◆ 김현철> 그건 아마 총선 전에 결정이 다 나야 되겠죠?

◇ 김현정> 지금 들리는 이야기로는 다음 주 정도에 집단 탈당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소식도 들리는데 사실인가요?

◆ 김현철> 그건 충분히 가능합니다. 안 그래도 이미 불공정한 경쟁구도라는 것은 다 알았기 때문에 여론조사 상에서 월등하게 높은데도 불구하고 탈락을 시키거든요. 그 탈락한 지역들은 예외 없이 전부 다 친박들이 차지하고 있어요.

◇ 김현정> 집단탈당이라면 어느 정도 규모가 될 거라고 보세요?

◆ 김현철> 이제는 다 드러났기 때문에 최소한 2~30명은 저희가 명단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탈당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고요. 그래서 지금 바로 제기하고 있는 것이 자료공개입니다. 여론조사. 25% 컷오프에 들어갔다고 얘기를 했는데 저도 자료를 갖고 있기 때문에 당에 공개를 지금 강력하게 요구를 하고 있거든요.

◇ 김현정> 여론조사 자료 공개하지 않으면, 최소 2~30명의 집단탈당이 이루어질 것이다?

◆ 김현철> 그건 절대 이루어집니다. 만일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제가 공개를 할 겁니다.

◇ 김현정> 무슨 공개를 하세요?

◆ 김현철> 자료를 갖고 있으니까요.

◇ 김현정> 컷오프 자료?

◆ 김현철> 예.

◇ 김현정> 지금 명단도 있다고 하셨는데 그 명단이 무슨 말씀이시죠?

◆ 김현철> 어떤 명단 말씀하시는 거죠?

◇ 김현정> 조금 전에 2~30명 명단.

◆ 김현철> 아, 명단이 아니라 그분들과의 접촉을 하고 있다는 얘기죠.

◇ 김현정> 그런데 당에서는 이런 얘기 합니다. 김현철 부소장을 탈락시킨 이유는 1997년 한보비리 사건, 2004년 불법정치자금 수수에 연루돼서 2차례나 실형을 선고받지 않았느냐 이런 이미지를 가지고 우리가 쇄신공천에 공천시킬 수는 없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현철> 우선 뭐 고쳐야 될 게 97년 그것은 한보비리는 전혀 아니고요. 한보와 관계없이 대선자금 문제 때문에 그렇게 된 건데. 아무튼 그런 과거전력이라는 것은 이미 오래된 얘기이기도 합니다만, 당헌당규에 사면 복권된 자는 전혀 뭐 공천에 하자가 없다, 이렇게 명시가 되어 있거든요.

◇ 김현정> 당헌당규에?

◆ 김현철> 그렇기 때문에 그건 실질적으로 저한테는 해당 사항이 전혀 없습니다.

◇ 김현정> 신청은 할 수 있지만, 뽑는 건 더 좋은 사람이 있으면 뽑을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김현철> 그러나 그것은 처음부터 저한테 약속을 하고 들어갔던 부분이고.

◇ 김현정> 어떤 약속 말씀이시죠?

◆ 김현철> 그러니까 그러한 과거문제 때문에 공천을 못 한다든지 안 한다든지 그런 일은 발생한 일이 없다 라는 뭐 공심위 핵심관계자 얘기도 제가 듣고 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만약에 그렇지 않았으면 처음부터 사실 무소속을 염두해 두고 있었어요.

◇ 김현정>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려고 했는데, 공심위 관계자가 공천신청을 권유했다?

◆ 김현철> 그렇게 됐습니다.

◇ 김현정> 대체 어떤 분이 그런 약속을 미리 할 수 있는 거죠?

◆ 김현철> 제가 그분의 이름을 직접 밝히지 않겠지만 그냥 공심위 핵심관계자라고 하면 대충 짐작을 할 겁니다. 그런데 제가 공천사기극이라고 주장하는 이유가 바로 그 이유고요. 그러고 나서 경선을 저는 꾸준히 주장했는데 경선조차도 기회를 주지 않더라고요. 그건 명백하게 또 저희 지역도 역시 친박 인사한테 지금 넘어가는 과정에 있고요.

◇ 김현정> 지금 핵심관계자라고 하셨는데 그러면 공심위원장입니까?

◆ 김현철> 그것은 말씀드릴 수 없고요.

◇ 김현정> 정치 보복이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 김현철> 100% 정치보복이죠. 그러니까 잘 아시다시피 박근혜 위원장이 비대위를 구성하고 공심위를 구성했기 때문에 이건 저희도 과거에 공천심사를 해 왔기 때문에 아는 겁니다만, 그 메커니즘 상 박근혜 위원장이 모를 수도 없고 박근혜 위원장이 그걸 작용을 안 할 수가 없어요.

◇ 김현정> 그런데 왜 김현철 부소장에게 정치보복을 합니까?

◆ 김현철> 오히려 어찌 보면 그렇게 생각을 했겠죠. 쇄신의 아주 좋은 먹잇감이 됐겠죠. 그렇게 함으로 해서 야당과 차별화를 시키고 또 궁극적으로는 PK지역에 아주 착각을 하고 있는데, 굉장히 자신감을 갖고 있는 모양이에요.

그런데 그것이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저희는 보여줄 겁니다. 부메랑은 반드시 돌아오게 될 것이고 그쪽에서 칼집을 쥐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희는 칼날을 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지금 청취자 질문도 들어오는데요. 조금 전에 만약 당에서 컷오프 결과를 공개하지 않을 경우에는 컷오프 자료를 스스로 공개하겠다.. 말씀하셨어요. 언제, 어떤 식으로 하겠다는 말씀이신가요? 뭐라고 답변하시겠어요?

◆ 김현철> 그것은 제가 지금 계속 요구를 하고 있는데 이번 주에 더 오래 기다리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니까 이번 주 중에 공개를 하지 않는다면 저는 뭐 제가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으로 있을 때, 제가 알 수 있었던 자료이기 때문에 그것은 뭐 공개안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 김현정> 지금 김현철 부소장이 가지고 있는 그 자료가 바로 이번 공천의 컷오프 자료와 똑같은 자료입니까?

◆ 김현철> 당연하죠.

◇ 김현정> 이번 주 안으로 당이 공개 안 하면 다음 주에 직접 공개하겠다?

◆ 김현철>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런 청취자 질문도 들어왔습니다. 두 분 다 대통령의 자녀다. 박정희 대통령의 딸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어떤 차이가 있다고 보느냐? 이런 질문이네요.

◆ 김현철> (웃음) 글쎄요. 그건 뭐 대통령의 자식들이라는 공통점 외에 실제적으로 다른 점도 있죠. 박근혜 씨는 아무래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정상적인 방법으로 정권을 획득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이룬거고요.

저희는 아주 민주화 투쟁을 하면서 그 위에 아주 정상적인 방법으로 국민의 손에 의해서 선출된 대통령이 됐고요. 그런 차이가 있겠죠.

◇ 김현정> 앞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 얘기를 잠깐 하셨는데, '총선에 어떤 식으로든 개입한다. 나선다.' 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대선에까지도 어떤 식으로든 개입을 해서 영향을 행사하겠다 이런 생각도 가지고 계시는 건가요?

◆ 김현철> 그것은 박근혜 위원장의 행태나 새누리당의 정강정책도 보수를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있을 정도로 상당히 반보수적인 형태로 가고 있고 또 시장경제의 중심이라기보다는 경제민주화라는 그런 용어를 삽입시킬 정도로 좌파적인 생각을 많이 갖고 있어요.

◇ 김현정> 그렇게 생각을 하세요?

◆ 김현철> 그래서 그런 정체성이 너무나 모호하고 애매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이런 정당, 이런 생각을 가진 박근혜 위원장이 대권에 도전한다? 그것에 대해서는 대단히 반기를 들고 일어나실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입장을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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