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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기자회의 제작거부를 주도했던 박성호 기자회장을 해고했다.
MBC는 29일 오전 징계위원회를 열고 박성호 기자회장과 양동암 영상기자회장에게 각각 해고와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이번 파업이 시작된 후 첫 번째 해고사태가 벌어진 것. MBC는 지난 2010년에도 파업을 주도한 이근행 당시 노조위원장을 해고한 바 있다.
두사람은 MBC 총파업의 시발점이 된 기자회의 제작거부를 이끌었다. 박성호 기자회장은 기자회의 제작거부 투표 결과가 알려진 뒤 자신이 진행하던 ‘뉴스투데이’ 앵커에서 경질돼 논란을 빚기도 했다.
한편 MBC노동조합은 징계결과가 알려진 뒤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를 일터에서 떠나도록 부추긴 사람은 김재철 사장 본인”이라며 “MBC에서 가장 먼저 해고당해야 마땅한 이는 김재철 사장이다”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MBC는 오는 5일에도 보직을 사임하고 노동조합 총파업에 동참의 뜻을 드러낸 최일구, 김세용 앵커와 한정우 전 보도국 국제부장, 민병우 전 보도국 사회1부장, 정형일 전 보도국 문화과학부장과 노조집행부인 김정근 아나운서, 김민식PD, 이용마 기자 등에게 인사위원회 출석을 요구했다. MBC노사 갈등이 대량 해고사태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