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이 나지 않은 어린 왕 이훤과 20세가 훌쩍 넘도록 결혼도 하지 않은 왕의 친형 양명군.
남성들이 보통 청소년기에 '2차 성징'으로 수염이 자라나고, 조선시대 왕족들이 대부분 10대 때 혼인을 올리는 것에 비하자면,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 극본 진수완 연출 김도훈 이성준)'의 주인공들은 아리송한 연령 표현으로 시간을 멈춘 듯, 판타지 사극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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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 당시 드라마 '해품달'에서 밝혀진 극중 인물들의 나이는 이와 같다. 이훤의 형 양명군은 16세, 이훤은 15세, 연우는 13세, 연우의 오빠 허염은 17세다.
8년이 흐른 현재, 극중 인물들의 나이는 양명이 24세, 이훤이 23세, 연우가 21세, 허염은 25세다.
극중 배역 나이와 실제 배우들의 나이와 비교해 보면 얼마나 차이가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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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양명군 역의 배우 정일우는 26세로 배역 나이와는 2살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훤 역의 배우 김수현도 25세로 배역 나이와 2살 차이가 난다. 정일우와 김수현은 현실에서도 극중에서도 1살 차이가 나는 형 동생 사이다.
허염 역의 송재희는 79년 생으로 34세이다. 극중 25세로 나오는 배역과는 무려 9살차이.
이를 체감한 일부 시청자들은 허염 역이 아역(임시완 분)에서 성인으로 교체되었을 때,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연우가 죽고 허염이 마음고생을 많이 한 듯하다. 갑자기 확 늙었다", "(송재희가) 잘 생기긴 했지만 아역 시절의 미소년 티가 사라져 아쉽다"는 소감을 올리기도 했다.
첫 등장과 함께 '노안설'에 시달렸던 송재희는 1월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해품달'의 염입니다. 누이가 갑작스럽게 죽고 당시 충격에 어머니는 정신을 잃으셨고 저는 유배를 다녀오고 또 바로 아버지까지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저만 노안이 진행된 걸 모르고 있었습니다"라는 재치 만점의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연우 역의 한가인은 82년 생으로 올해 31세다. 상대역인 김수현에 비해 무려 6살 연상이이지만 극중에서는 김수현보다 2살 어린 연하로 나오고 있다. 맡은 배역인 연우가 21세로 나오고 있으니, 현실과 배역 사이의 나이 차이는 10살이 된다.
시청자들은 "실제로 유부녀이고 나이가 많지만 한가인이 동안이라 다행이다", "동안 덕을 톡톡히 본다"고 감탄하는 한편, "나이 차이가 느껴져 김수현과 부조화스럽다", "유부녀라는 것을 알고 보다보니 몰입이 어렵다"고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KBS 2TV 개그 콘서트의 인기 코너 '용감한 녀석들' 코너에 출연 중인 개그우먼 신보라는 "'해품달' 한가인, 김수현이랑 안 어울려, 유부녀"라고 독설을 날려 화제가 되기도.
최근 촬영 강행군으로 한가인이 세안도 제 때 하지못하며 피부 트러블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피부가 망가지면 동안도 망가질 듯", "월가인의 동안을 지켜줬으면 좋겠다", "얼마나 스케줄이 빡빡한지 느껴진다"는 등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29일 드라마 '해품달' 17회 본 방송이 예정된 가운데, 지난 28일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드라마 '해품달'을 패러디 한 '해를 때린 달' 에피소드가 방송돼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안내상이 드라마 '해품달'에 실제로 나왔던 만큼 더 웃겼다", "매회 예고편을 오매불망 기다리는 네티즌의 심리도 반영된 듯 하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