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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 먼로 환생…더 바랄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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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섹스심볼의 은밀한 로맨스, 치명적 매력에 관객 올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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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섹스심볼 마릴린 먼로. 그녀의 작품을 제대로 보지 않았더라도 먼로의 이름 한 번쯤은 들어봤을 터. 특히 영화 '7년만의 외출'(1955) 속 장면인 바람에 올라가는 치마를 잡으며 웃음 짓던 먼로의 섹시한 모습은 국내에서도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했다.

영화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은 먼로를 스크린에 재현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호기심을 사로 잡는다. 여기에 그간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그녀의 은밀한 로맨스란 문구가 더해지면서 궁금증을 극대화시킨다.

막상 뚜껑을 연 이 작품은 활활 타오르는, 섹시하고 열정적인 사랑보다 풋풋하고 순수한 사랑의 감정이 가득하다. 또 먼로(미셸 윌리엄스)가 아닌 그녀와 짧은 사랑을 속삭인 콜린(에드 레드메인)의 시선을 따라간다. 화려한 겉모습에 감춰진 위태롭고 불안한 먼로를 진심으로 아끼고, 보호해주고 싶은 콜린의 순정이 중심이다.

영화의 배경은 '왕자와 무희'의 촬영현장인 영국. 스타가 아닌 진정한 배우가 되고 싶은 먼로는 당대 최고의 명배우 로렌스 올리비에(케네스 브래너)와 호흡을 이뤄 촬영을 시작한다. 하지만 낯선 현장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올리비에와 잦은 마찰을 일으킨다. 다른 사람들의 눈초리도 매섭다. 또 연기에 대한 불안과 불만족이 더해지면서 먼로는 지쳐간다.

조감독인 콜린만이 유일하게 먼로를 진심으로 대한다. 그의 눈에 비친 먼로는 세기의 스타 또는 섹스심볼과는 거리가 먼, 그 어떤 배우보다 연기 욕심이 가득하고 순수한 매력을 지닌 여자. 그는 진심어린 마음으로 그녀의 지친 마음을 달래주고 먼로 역시 콜린의 위로에 마음의 안정을 되찾는다. 이후 먼로는 불안할 때마다 콜린을 찾기 시작하고 콜린 역시 그녀의 매력에 빠져든다. 촬영장을 벗어나 둘 만의 시간을 보내는 등 짜릿하고 달콤한 데이트를 즐긴다.

하지만 콜린에게 있어 먼로와의 시간은 어디까지나 '짧디 짧은 단꿈'이다. 먼로와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또 이별을 고하는 먼로를 묵묵히 바라보는 콜린의 모습이 더욱 순수하게 느껴진다.

실제 스캔들이 많았던, 섹스심볼의 비밀스런 연애담치고는 섹시한 장면이(물론 한 두 장면에서 숨막히는 올누드 뒤태를 드러낸다.) 그리 많지 않다. 감정의 파고도 크지 않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매력적인 이유는 오롯이 먼로 때문이다. 관능적인 몸매는 물론 천진난만하고 귀여운 웃음과 표정까지 가공할 만한 매력으로 사람들을 스크린 속으로 빨아들인다. 어느샌가 콜린과 동화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미셸 윌리엄스에 의해 재현된 먼로는 매혹 그 자체다. 싱크로율을 따지는 게 무의미하다. 아카데미에서도 크게 일을 낼 법하다. 또 '해리포터'의 헤르미온느로 기억되는 엠마 왓슨의 색다른 모습을 보는 것도 작은 재미다. 2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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