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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파업 '장기전'… 힘의 균형추 노조로 기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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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급까지 파업 동참…대중 소통도 강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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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파업이 시작된 지 벌써 한 달 가까이 흘렀지만 노사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조합원들은 현 정부들어 퇴보한 방송의 '공정성 회복'과 '김재철 사장 퇴진'을 주장하지만 김재철 사장은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외부에서 일정을 소화하는 등 대화 단절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내막을 들여다보면 전반적인 상황이 노조에 유리하게 기울고 있는 모양새가 나타나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지난 21일에 비노조원인 간부급 사원 135명이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해 노조에 힘을 보탰다.

이보다 앞선 16일에는 보도국 보직부장이 보직을 사퇴한 데 이어 논설위원 3명까지 파업에 가세했다.

간부급 사원들은 성명에서 "더 이상의 파행은 김재철 사장이 MBC를 사상 최악의 파국으로 이끌었다는 역사적 기록을 남길 것"이라며 "지난 2년 김 사장의 재임기간은 MBC에 유례없는 갈등과 추락의 시간이었다"고 노조 파업의 정당성을 확인해 줬다.

MBC 노조 이용마 홍보국장은 "파업의 동력은 갈수록 더욱 좋아지고 있다"며 "다들 끝을 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파업 참여 인원이 3주만에 100명 이상 늘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사측은 최근까지 대화를 거부하고 노조를 고소 고발하는 등 강경 대응해오다 최근 들어 보도국장과 보도본부장을 잇따라 교체해 그 배경을 놓고 여러 해석을 낳게 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김 사장의 사퇴 없이는 공정성 회복이 불가능한 시점에서 사측이 맞지 않는 카드를 꺼내들었다며 '달래기에 불과한 꼼수'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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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사장이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심지어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 회의에도 불참하면서 야당 추천 방문진 이사 3명이 김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MBC 파업 사태가 장기화 되면 임기를 1년 앞둔 이명박 대통령에게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김 사장이 임명되는 데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한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기 때문이다.

특히 50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도 MBC 파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노조측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정권이 곧 김 사장에 대한 퇴진 요구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MBC 노조는 파업 동력을 유지하고 국민 여론을 집중시키기 위해 소셜네트워크, 유투브, 인터넷 등을 적극 활용해 조합원들이 만드는 <제대로 뉴스데스크="">, <파워업 pd수첩=""> 등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또 다음주에는 MBC 파업 관련 촛불집회를 열고 3월 초에는 KBS 새노조와 연대해 서울광장이나 청계광장에서 공정방송 회복을 위한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할 방침이다.

사측도 강경 입장을 누그러뜨리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23일에는 모든 중앙일간지 1면에 낸 광고를 통해 노조의 파업을 불법파업으로 규정하고 '인내와 관용으로 조합원들의 업무복귀를 종용하고 있으며 방송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언론노조 KBS 지부, 이른바 새노조도 23일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 뒤 27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사회가 배석규 사장의 연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 YTN도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YTN노조는 23일부터 파업 찬반 여부를 묻는 조합원 투표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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