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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없는 무녀에게 각종 다양한 형벌이 드리워졌다.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 극본 진수완 연출 김도훈 이성준)에서 무녀 월(한가인 분)은 정치세력의 희생양이 되어 이리저리 형벌을 받고 만신창이가 됐다.
이마에 낙인이 찍힐 뻔 하고, 허벅다리는 곤장으로 피범벅이 됐으며, 급기야 저고리에 '음(淫.음란할 음)'자를 달고 도성 밖으로 추방당하게 됐다.
드라마 속 조선시대 형벌들. 실제일까, 가상일까?
◈ 조선시대 진짜 형벌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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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형벌은 태형(笞刑), 장형(杖刑), 도형(徒刑), 유형(流刑), 사형(死刑)으로 다섯 가지 형벌을 기본으로 했다.
태형은 비교적 가벼운 죄를 저질렀을 때 회초리로 볼기를 때리는 것이고 장형은 태형보다 중한 벌로서 큰 회초리로 볼기를 때리는 것이다.
도형은 오늘날의 징역형에 해당하는 것으로 도형 기간 동안 관아에 구금해 두고 일정한 노역에 종사시키는 자유형의 일종이다. 유형은 중죄를 범한 자를 먼 지방으로 귀향 보내 죽을 때까지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하는 형벌이다.
사형은 형벌 중 극형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선시대에는 대명률의 규정에 의해 교형과 참형 2종으로 정했는데 교형은 신체를 온전한 상태로 두고 목을 졸라 죽이는 것이며 참형은 신체에서 머리를 잘라 죽이거나 사지를 천천히 끊어내는 능지처참이 있다.
'해품달' 1회에서 무녀 아리가 능지처참을 받아 고통 속에 죽음을 맞았다.
◈ 무녀 월, 볼기가 아닌 허벅다리를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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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방송된 ‘해품달’ 13회에서 무녀 월은 볼기가 아닌 허벅다리를 맞았다.
보통 ‘곤장(棍杖)형’이라 하면 으레 볼기를 맞는 장면을 떠올리는데, 곤형은 볼기를 치는 태형이나 장형과 달리 볼기와 넓적다리를 나누어 치게 되어 있다.
곤장은 조선 후기에 등장한 것으로 보통 군법을 집행하거나 도적을 다스릴 때 한해 쓰는 형벌이며 장형의 일부라고도 볼 수 있다.
곤(棍)은 가볍고 탄력성 있는 버드나무로 만드는데 그 너비와 두께의 정도에 따라 소곤(小棍), 중곤(中棍), 대곤(大棍)과 대역죄인을 다스리는 중곤(重棍), 도적을 다스리는 치도곤(治盜棍)이 있다. 특히 치도곤은 곤 중에서 가장 두터워 '치도곤을 안긴다'는 말(심한 벌을 준다는 뜻)이 유래될 정도다.
곤을 맞은 무녀 월의 허벅다리는 피범벅이 됐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너무 잔인했다”, “보기 불편했다”는 시청소감도 올라왔다. 그러나 곤형은 실제로 태형이나 장형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고통스러운 형벌로 기록돼 있다.
한말 외국인들의 견문기에 ‘곤형을 받은 사람들은 불과 몇 대에 피가 맺히고 10여 대에 이르자 살점이 묻어나고 급기야 수형자가 기절하더라’라고 서술된 만큼, 무녀 월의 곤장 장면은 현실성있게 그린 것으로 보여진다.
◈ 이마에 인두? …자자형은 먹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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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형(刺字刑)은 기본 오형(태형, 장형, 도형, 유형, 사형) 이외에 덧붙여 가해지는 부가형 중 하나로 정형(正刑)인 장형(杖刑)이나 유형(流刑)에 부수되는 형벌이다.
묵형(墨刑)이라고도 하는 자자형은 죄인의 몸에 죄명을 새겨넣는 벌인데, 얼굴 혹은 팔뚝에 바늘자국을 내고 먹물을 들여 문신을 남겼다. 자자형은 평생 전과자 낙인을 찍고 살아야 하는 가혹한 처벌이었기에 그 시행에 신중을 가했고, 영조 16년에 완전히 폐지됐었다.
드라마 ‘해품달’에서는 바늘이 아닌 인두로 글씨를 새기려 했는데, '해품달'을 비롯한 각종 드라마에서 쇠를 불에 달구어 몸을 지지는 ‘낙형’을 변형하여 인두로 자자형을 시행하는 것은 사실성보다는 드라마의 극적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16일 방송된 드라마 '해품달' 14회 방송에서는 무녀 월이 기억을 회복하는 장면이 그려져 극적 반전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17일 '해를품은달15회 예고'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랭크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