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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복귀가 점쳐지던 데이비드 베컴은 결국 LA갤럭시 잔류를 선택했다.
미국의 스포츠전문매체인 'ESPN'은 19일(한국시각) 베컴이 현 소속팀인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갤럭시와 2년 재계약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오일 머니를 앞세운 프랑스 프로축구의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이 점쳐졌던 베컴이지만 2007년에 맺은 5년의 계약기간을 모두 채운 LA갤럭시와 재계약을 맺었다. 37세의 많은 나이를 감안해 2년의 계약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여러 클럽으로부터 많은 이적 제의를 받았지만 나는 여전히 LA갤럭시에서 더 많은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는 베컴은 "미국에서 축구가 어떻게 인기를 얻어가고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자신의 잔류 이유를 설명했다.
베컴의 LA갤럭시 잔류는 확실한 '부'를 포기하고 '명예'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을 기대하고 있는 베컴은 막대한 주급을 약속했지만 출전 가능성이 불투명했던 PSG를 대신해 주전으로 활약하며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는 LA갤럭시를 최종 선택했다.
하지만 베컴이 거액의 금액을 포기하게 된 배경에는 유럽으로 돌아가는 것 대신 미국에 남길 원한 가족의 뜻을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로 베컴 본인도 잔류를 결정한 이유를 설명하며 "나와 내 가족은 미국에서 굉장히 행복하게 살고 있다. 이 곳에서 더 오래 머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A갤럭시 잔류가 결정되면서 베컴의 '이중생활'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베컴은 LA갤럭시에서 활약하는 동안 MLS의 비시즌을 이용해 AC밀란(이탈리아)에서 단기 임대 생활을 하는 새로운 선수 생활 유지 방법을 시도했다.
이 때문에 MLS에서 활약하는 랜던 도노번(LA갤럭시)과 티에리 앙리(뉴욕 레드불스) 등도 이 같은 방식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다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