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의 큰별 '김근태'… 그가 겪은 고문후유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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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이 예술? 그것은 야수(野獸)의 말이었다" 뻗뻗해진 목, 떨리는 손, 멈추지 않는 콧물로 심한 고통

ㅊㅊ

 

"고문이 아니라 수사기술, 심문예술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야수의 말이다"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장례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은 이인영 전 최고위원이 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근안 경감에 대해 격한 발언을 쏟아냈다.

이근안 경감은 지난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고문은 고문이 아니라 심문기술이었다. 심문은 예술이었다"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특히 최근 목사로 변신한 이 경감을 겨냥해 "이런 발언은 믿는 자의 고백은 아니"라면서 "스스로 영성을 파괴하는 그런 말"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고문후유증으로 고통받던 김근태 상임고문의 모습도 생생히 증언했다.

그는 "김근태 고문은 해마다 가을이 되면 고문 받았던 때를 몸이 귀신처럼 먼저 알아 1년에 한 번은 아주 꼬박, 아주 흠뻑 몸살을 앓고는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고문이 10년 전쯤 정밀진단을 받은 결과 몇 개의 자율신경이 이미 심한 고문으로 손상돼 있었다"면서 "이 때문에 김 고문은 목이 굳어서 뻗뻗해지고 손이 심하게 떨리며 축농증으로 콧물이 멈추지 않는 고통 속에서 살아왔다"고 밝혔다.

"김 고문은 그러면서도 고문에 대한 분노보다는 그것을 삭여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열정, 열망, 에너지로 만들고 싶어했다"고 이 전 최고위원은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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