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전 세계의 이목이 한반도에 집중된 가운데, 국제옥수수재단 등 40여 개 단체로 구성된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가 지난 29일 서울 사랑의교회에 모여 통일을 위한 비상 구국기도회를 열었다.
이들은 남북의 평화통일을 위해 지난 2004년부터 목요일마다 340여 차례 기도회를 열어왔는데, 이번에는 통일을 위한 비상 구국기도회로 모였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인해 급격한 변화와 혼란이 예상되고 있는 이때 한국교회가 마음을 모아 남북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기도회에 참석한 송유아 씨는 "남한 사람들이 북한 사람을 잘 모를 뿐더러, 통일을 원치 않는젊은 세대가 너무 많다"며 "그런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쥬빌리는 희년이란 뜻으로, 희년이 선포되면 노예가 해방 되는 등 새 시대가 열리는 것처럼 남북한의 평화통일을 통해 한반도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도회 참석자들은 북한 내부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지도자가 세워지고, 남한에도 통일 한국 시대를 열어갈 지혜로운 지도자가 세워지길 기도했다.
한편 오정현 목사와 허문영 교수 등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 관계자들은 기도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을 정치적 시각이 아닌, 복음적 시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는 "복음적 평화통일은 기도하는 사람들이 간절히 기도할 때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라고 말했다.
쥬빌리 기도회 관계자들은 북한 주민들을 사랑의 마음으로 도와야 한다며 정부의 대북 지원 정책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