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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수행비서가 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시장의 홈페이지 공격을 주도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찰은 범행의 목적과 배경 확인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지난 2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 선관위 홈페이지에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가해 홈페이지를 마비시켜 선거관리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최 의원 수행비서 공 모(27) 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어 공 씨를 제외한 공범 강 모(25) 씨 등 3명 모두에게 박원순 시장의 홈페이지 '원순닷컴'(www.wonsoon.com)을 공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DDoS 공격이 확인된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선거에 관련된 사상 최초의 온라인 범죄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제 공 씨 등의 범행 의도와 배후에 대한 궁금증이 피어오른다.
실제로 경찰의 수사도 공 씨가 범행을 주도한 동기와 목적, 그리고 그 뒤에 공범이 있는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경찰은 특히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공 씨의 입을 열기 위한 증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금 상태에서는 공 씨가 입을 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공 씨가 진술을 할 만한 결정적인 증거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3일로 예정된 공 씨 등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공 씨에 대한 강도 높은 신문을 이어갈 방침이다.
또 통화 내역과 계좌 조회를 통해 공 씨와 공범들이 이번 범죄의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는지 등도 확인해야 할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