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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개국한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이 연이은 무리수로 잡음을 빚고 있다.
TV조선은 1일 오후 4시, 개국을 앞두고 실시한 사전 축하생방송에서 방송사고를 냈다. 이날 3시 40분께 방송된 ‘안녕하십니까? TV조선입니다 출발! 세상에 없던TV’를 내보내던 중 화면이 분할되고 음향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것
또 이명박 대통령과 피겨선수 김연아 등 유명인사의 개국 축하메시지가 방송될 때 신호 불안 장애가 나타나자 ‘본 방송국 사정으로 화면이 고르지 못합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 바랍니다’라는 안내 자막을 내보내기도 했다.
이는 종편 채널들이 개국을 며칠 앞두고 채널이 결정되면서 시험방송을 충분히 거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SBS의 경우 개국 당시 시험방송만 4개월을 거쳤지만 종편채널들은 채널 선정문제로 씨름하면서 시험방송을 할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던 것.
이에 대해 종편채널들은 "SBS가 개국하던 20여 년 전보다 기술이 발달해 시험방송을 4개월이나 가질 필요가 없고 내부적으로 충분히 시험방송을 해왔다"라고 해명했으나 결국 우려가 현실로 드러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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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TV조선은 이날 조선일보 1면에 9시 뉴스 앵커, 김연아입니다’ 제목 하에 김연아 선수가 ‘TV조선’의 9시뉴스에 깜짝 앵커로 등장한다고 보도하다 김연아 선수의 부인으로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김연아 선수의 소속사 올댓스포츠는 “종편채널들이 김연아에게 개국일인 1일에 맞춰 똑같이 개국축하인터뷰를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김연아가 특정채널에 비중을 두지 않고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게 개국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이때 TV조선과 jTBC에서 방송될 인터뷰를 앵커라는 컨셉트로 본인이 직접 짧게 소개하는 정도였을 뿐, 정식 뉴스 앵커로 기용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연이은 무리수로 방송사고를 내고 어렵사리 인터뷰를 한 스포츠 스타를 홍보 도구로 전락시킨 TV조선의 무리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