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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히 퍼지는 '장기 적출 인신매매' 순천판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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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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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에서 장기 적출을 위한 인신매매가 성행하고 있다는 괴담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급속히 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허위 사실을 유포한 누리꾼을 추적해 사법처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18일 순천경찰에 따르면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에 '순천 연향동에서 할머니가 여고생을 태우는 것을 봤다', '인신매매단이 여고생 세 명을 잡아가 한 명이 죽고, 두 명이 실종됐다'는 등 장기 적출을 위해 인신매매단이 학생들을 납치했다는 괴담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인신매매 괴담은 지난달 초부터 누리꾼들 사이에 퍼져 포털사이트에서도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다.

일부 포털사이트에서는 자신이 인신매매를 당할 뻔 했으나 겨우 도망쳤다는 경험담까지 등장했다.

넘어진 할머니를 도와주고 귤을 받았는데 아세톤 냄새가 났고, 택시를 타고 도망쳐 겨우 빠져나왔다는 것이다.

이달 초부터는 순천 조례 호수공원에서 안구와 장기가 적출된 여고생 시신 세 구가 발견됐으며, 이 여고생이 강남여고 학생이라는 구체적인 괴담까지 흘러나왔다.

또 이같은 소문에도 경찰과 언론이 나서지 않는 것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여수세계박람회 때문이라는 터무니 없는 글까지 떠돌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의 신종 인신매매 수법이라며 이를 주의하라는 문자 메시지까지 발송되는 등 괴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순천경찰서가 인신매매 괴담을 퍼뜨린 누리꾼들을 색출하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

순천경찰서 양병우 형사과장은 "최근 인터넷이나 트위터 등을 통해 순천에서 인신매매 사건이 발생했고, 심지어 여고생 사체까지 발견됐다는 유언비어가 확산되어 있다"며 "하지만 순천에서 인신매매 사건은 물론 여고생 사체가 발견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양 과장은 이어 "악성 유언비어를 유포한 자에 대해 엄정 수사하고 혐의를 입증해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최초로 인터넷과 트위터에 글을 올린 누리꾼 아이디를 추적하고, 시민들이 괴담에 현혹되는 일이 없도록 허위 사실임을 알리는 댓글을 달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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