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프랑스에서 큰 인기를 모은 뒤 할리우드 진출한 오드리 토투와 마리옹 꼬띠아르 등을 일컬어 '할리우드의 프랑세즈'라 부른다. 이들의 뒤를 이을 '차세대 프랑세즈'로 손꼽히는 '비기너스'의 멜라니 로랑과 '퍼펙스 센스'의 에바 그린이 나란히 충무로를 찾았다.
먼저 10일 개봉된 '비기너스'에서 애나로 출연한 멜라니 로랑은 2006년 영화 '잘 있으니까 걱정 말아요'로 그 해 거의 모든 신인여우상을 독식했고, 각본과 연출을 맡은 '점점 더 적게'로 칸영화제 단편경쟁부문에 진출하기도 했다.
2009년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바스터즈:거친 녀석들'을 통해 헐리우드에 입성한 멜라니 로랑은 '비기너스'에서 남장을 한 채 담배를 피우거나, 호텔 복도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등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애나 역을 통해 '러블리 프랑세즈'의 매력을 십분 발휘했다.
고혹적이면서도 섹시한 이미지를 지닌 에바 그린은 24일 개봉될 '퍼펙트 센스'로 관객들을 찾는다. 에바 그린은 2003년 영화 '몽상가들'에서 신인답지 않은 과감한 노출신을 소화해 화제를 모았고, 이후 '킹덤 오브 헤븐', '황금 나침반', '007 카지노 로얄'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퍼펙트 센스'에서 에바 그린이 연기하는 수잔은 매력적인 요리사 마이클(이완 맥그리거)과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알 수 없는 바이러스로 세상에 존재하는 냄새와 맛이 사라지게 되고, 두 사람은 느낄 수도 없고 볼 수도 없는 상황에 처한다.
이처럼 에바 그린은 애틋한 멜로 연기로 그녀만의 매력을 십분 발휘할 예정이다. 또 서로 다른 매력의 프랑스 여배우 모두 이완 맥그리거와 호흡을 맞추고 있어 비교해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