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후보시절 공약으로 내걸었던 서울시립대 '반값 등록금'이 내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서울시립대에 따르면 서울시립대는 '반값 등록금' 시행을 위해 182억원이 필요하다는 예산안을 지난달 30일 서울시에 제출했다.
박 시장은 후보시절 2013년 1학기부터 '반값 등록금'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지만, 당선된 뒤 시립대 '반값 등록금'을 빨리 시행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하고 있는 서울시는 오는 10일 시의회에 제출할 예산안에 '반값 등록금' 예산을 포함시킬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립대 관계자는 "최근 3년 동안 시립대 평균 등록률 93%를 기준으로 재학생 수에 2011년도 등록금 반액을 곱해 182억원을 산출했다"며 "내년 1학기에 등록할 재학생은 8천명 수준"이라고 말했다.
올해 시립대의 평균 연간 등록금은 477만 5천원이지만, 내년부터 '반값 등록금'이 시행되면 시립대 학생들은 한 학기에 119만 3천여원만 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