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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2월 9일. 노태우 대통령은 여소야대의 정국을 타개하기 위해 김영삼 통일민주당 총재, 김종필 신민주공화당 총재와 손을 잡고 민주자유당을 출범시켰다. 삼당야합에 대한 비난이 고조되는 가운데 노태우 정권의 잇따른 비리가 터지면서 국민들의 불만은 커져만 갔다.
그러던 중 1991년 4월 26일 명지대 강경대 치사 사건이 발생했고, 이어 박승희, 김영균, 천세용 학생이 노태우 정권에 항거하며 분신자살했다. 노태우 정권은 잇따른 분신에 배후가 있다며 분신의 배후를 찾는데 혈안이 돼 있었다.
분신의 배후를 찾던 검찰은 1991년 5월 8일 김기설 씨마저 분신을 하자 강기훈 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를 펼쳐갔다. 검찰은 잠을 재우지 않는 등의 가혹수사를 한 끝에 강 씨의 유죄를 이끌어 냈다.
이로서 검찰은 분신정국을 타개하고 ‘검찰 공화국’으로 가는 초석을 다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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